제42집: 전진과 정지 1971년 0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5 Search Speeches

현실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

열 사람을 대했으면 그 열 사람을 대하는 가운데 과연 몇 사람이 나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겠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할 때, 열 사람이 전부 나에게 플러스적인 결과보다는 마이너스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마이너스적인 결과를 어떻게 보강할 것이냐? 그것을 보강할 수 있는 길이 없다 할진대 우리가 나가서 활동하는 환경에서는 우리의 신앙생활이나 환경적으로 우리의 나아가는 길에 전진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없고, 도리어 후퇴의 일로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주지해야 할 것은 내가 과거에 어떻게 어떻게 해나왔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오늘 이 시간부터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내가 처해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중심삼고 어떻게 처리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마음에 원치 않는 사람을 대하게 될 때에는 어떻게 대할 것이며, 또 대하고 난 후에 나타난 결과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들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슬프고 외로운 자리에 있을지라도 더이상 내려가지 않고 더 이상 타격받지 않는다는 금을 그어 놓고 그 이상은 넘어가지 않는 대인관계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직장이면 직장에서 일을 할 때에도 일하는 자신이 어떠한 입장에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직장에서 자기가 일보 전진할 것인지 후퇴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처해 있는 직장을 중심삼고 그 직장 자체가 내게 있어서 내일의 소망의 터전을 다짐할 수 있고, 오늘에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 될 관계로 남아질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일과 나 사이에 맺어진 관계가 나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필요적절한 내용으로 남아지지 못하고 그저 안심이 되었다고 하는 내용으로 남아지게 된다면, 그것은 정지도 아닌 후퇴의 일보를 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입장이 여러분의 생사문제를 좌우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