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집: 해방을 받아야 되겠다 1985년 12월 15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69 Search Speeches

"자유, 행복, 평"" 한 주인을 '심삼은 환경-서만 벌어져"

그러면 이 우주의 근본을 따져 볼 때, 맨 처음에 둘이었느냐 하나였느냐? 이게 문제라는 거예요. 절대적인 하나에서 시작하지 않고, 하나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어지지 않고 둘에서 시작된, 상치된 두 노선을 따라 인류가 그 틈바구니에 끼어 나간다고 할진대는 인간세계에 평화니 행복이니 무슨 뭐 자유니 하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자유라는 것은 완전히 한 주인을 중심삼은 환경에서 벌어지는 것입니다. 행복이니 평화니 하는 것도 한 주인을 중심삼은 환경에서 벌어지는 것이지, 두 주인이 싸우는 자리에서는 행복이나 평화가 있을 수 없다는 거예요. 여러분이 알다시피 가정을 중심삼고 볼 때, 부모님이 싸우는 가정이 행복할 수 있어요? 거기에 소속한 가정이 행복할 수 있어요? 거기에 소속한 아이들, 거기에 소속한 가족들은 행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 세계에는 수많은 주의가 있지만 결론을 지어야 할 것은 단 한 주인을 결정하자 하는 거예요. 한 주인을 결정해야 되겠다는 거예요. 한 주인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반대되는 모든 것을 일체 제거할 수 있는 작업을 해야 돼요. 그런 문제가 제시되는 거예요. 제거작업을 해야 돼요.

오늘날 여러분이 종교계를 보면 수많은 종교 중에는 유일신 종교도 있지만 다신교도 있어요. 지역적인 문화의 배경을 중심삼고 그 문화의 배경으로 말미암아 인연되어 그 영향권을 벗어나기 위해 그러한 것들을 제거하더라도 백 퍼센트 제거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한 단계 한 단계 배경을 가려 나오기 위한 문화적 배경과 동조하여 나오는 종교형태가 있는 거예요. 이렇듯 여러 가지 형태의 종교들이 아무리 동서양이 그 모양이 다르더라도, 이 종교들이 합하여서 정지작업(整地作業)을 하려니 절대적으로 하나의 주인을 찾기 위한 운동을 해야 되겠다 이거예요.

이렇게 볼 때,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숱한 역사노정을 거쳐와 가지고 오늘날 세계적인 모든 정세는 이미 둘로 대결하는 시대에 왔다 이거예요. 그것이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예요. 그 전에 여러 주의가 많았지만 그것이 수습되고 수습되어 가지고 하나로 찾아 나가는 역사발전의 세계를 우리는 직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떤 때냐?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충돌해 가지고, 충돌하는 그 자체들이 자기의 모습을 세계에 드러내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 절대적인 하나를 추구하는 것을 강조하는 사상이 있느냐 할 때, 이것은 공산주의밖에 없다는 거예요. 이게 문제입니다.

공산주의의 논리를 통해서 보면 '세계는 투쟁과정을 거쳐 가지고 우리들이 지향하는 하나의 유토피아의 세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것은 절대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의 명령은 어떠한 명령보다도 절대시해야 된다' 하는 겁니다. 그것이 선한 편에 서서, 자유와 행복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편에 서서 그런다면 모르지만, 공산주의의 본질적 내용을 알아보면 이건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자기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자기 부모도, 자기 나라도, 자기 동지도 그 가는 길에 방해가 되면 자르는 거예요. 그리하여 70년 역사의 공산주의는 세계의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치한 민주주의는 어떤 주의냐 이거예요. 민주주의라는 것은 주의가 아닙니다. 정치체제입니다. 국가관이 없다는 거예요. 민주주의는 백성주의라는 것입니다. 국가관념이, 국가라는 것이 사람 안에 들어갈 수 있느냐 이거예요. 논리적으로 볼 때 그럴 수 없다는 거예요. 이게 문제라는 거예요.

지금 현재 미국이 처해 있는, 민주주의를 중심삼은 주도국가로서의 미국의 입장은 전부 개인주의가 돼 버렸어요. 개인주의 안에 가정주의가 안정할 수 있느냐? 이론적으로 없다구요. 개인은 작으니 큰 가정이 거기에 들어가서 쉴 수 없는 거예요. 가정에 종족이 들어가 안정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느냐? 없다 이거예요.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민족 안에 국가가 들어가 자리잡고 안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국가 안에 세계가 안정할 수 있는 그 자리를 인정하지 않는 거예요.

민주주의를 밟고 넘어가 세계를 하나의 무대로 할 수 있는 통합적인, 유일적인 주의 주장을, 공산주의가 세계를 삼키려 하는 이때에 우리가 공산주의 이상으로 강력히 주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는 결론에 도달하는 거예요. 이게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