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개척자 1970년 03월 17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102 Search Speeches

가인과 아벨이 가야 할 신앙길

오늘날 타락한 세계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과정의 세계입니다. 여기에는 개척만이 있는 것이요, 투쟁만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에 있어서나 안일한 기반이라는 것은 그 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문화의 기반이 크면 클수록 원수들이 공격할 수 있는 도수를 강하게 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 것이요, 언제든지 침략받는 도성으로 남아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과정은 빠른 시일 내에 지나가야 합니다. 거기에서 자리잡고자 하는 자는 낙오자의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요, 거기에서 안일을 꿈꾸는 자는 망할 운명을 피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개척자의 사명을 해야 할 것이 축복가정 된 여러분의 길인 것입니다. 이 길을 여러분만으로 다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이 길은 여러분만이 가서는 안 되는 길이요, 또한 여러분만을 필요로 하는 길도 아닌 것입니다.

아담 가정을 중심삼고 볼 때 아벨은 어떠한 존재인가? 가인을 돕지 않고는 부모를 맞을 수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일에 형과 동생이 하나되어서 부모를 대신하여 '하나님이여, 저희가 한마음 한뜻으로 저희 부모의 실수를 용서하여 주실 것을 부탁하오니, 저희 부모를 대신하여 모든 것에 같이하시고.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게 역사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는 자리에 섰더라면 형제의 희망이 되는 부모를 맞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가인이 이루어야 할 일이었던 것입니다.

가인이 개척자의 사명을 하기 위해서는 형으로서 부모를 대신하고, 하나님을 대신해서 하나될 수 있는 방향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여기에 비록 수난이 연결되어 들어오고 천리가 엇갈려지더라도, 순리가 아닌 역리적인 환경에서도 원칙적인 입장에 서서 이 일을 추진해야 되는 것이니 그 생활 자체는 비록 모순적인 생활이요, 파괴적인 생활이요, 구속적인 생활이더라도 그것을 타개하고 넘어가기 위해서는 거기에 비례되는 모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공세를 받을 수 있는 상대자는 맞고 나가야 합니다. 그 상대자가 누구냐? 가인입니다. 가인의 욕구와 아벨의 욕구는 판이하게 다른 것입니다. 그러면 그 욕구 자체가 어디로 귀결되어야 되느냐? 가인의 욕구는 가인에게 직접 귀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벨에게 귀결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아벨은 그것을 가인에게 옮겨 주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탄세계에 있어서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형의 입장에서 동생에게 굴복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탕감노정을 거쳐 가는 데에는 하나의 개인으로서 갈 것이 아니라, 반드시 탕감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추고 있는 원리원칙에 입각한 가정을 찾아 가야 합니다. 가인과 아벨이 합해져야만 하늘 가정을 모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리의 가르침인 것입니다.

통일교회의 가정들은 아벨적 입장의 가정이지만 그 한 가정으로는 탕감노정을 갈 수 없습니다. 가인을 찾아서 돌아와야 되는 것입니다. 가인적인 가정을 한 가정뿐만이 아니라 세 가정 이상을 찾아와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3시대의 한을 해결짓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제시하고 있는 믿음의 세 아들딸을 찾아 세우는 것도 우리가 운명적으로 해결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은 환경에 순응하는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권을 형성할 때까지는 반드시 투쟁과 수난이 중첩된 개척자의 과정을 거쳐야만 안내역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하늘 부모를 모시고 영광의 한날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통일족속이라는 하나의 족속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 동반할 수 있는 가인적 입장에 선 어떠한 형태의 족속을 갖추고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