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길과 그 목적과 가치 1957년 09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4 Search Speeches

생의 목적달성을 위한 통일이념과 주인공

그러면 오늘날 여러분은 어디를 향하여 걷고 있습니까, 여러분 개인을 위하여 걷고 있습니까, 사회와 통하기 위해서 걷고 있습니까, 아니면 국가와 통하기 위하여 걷고 있습니까, 혹은 세계와 통하기 위하여 걷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세계와 통할 수 있는 걸음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인 종말시대를 맞이한 끝날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세계적인 이념을 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획하는 사업도 그러하고, 우리의 생활도 그렇고, 우리의 이념도 모두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 온 내 생활은 그러한 이념을 통하고, 소개해 주는 생활이 못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도 역시 그러한 환경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머물고 있는 환경에서 내가 가장 귀하다고 할 수 있는 그 자체를 갖고도, 자신의 영원한 이상을 충당시킬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지 못한 입장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앞으로 가야 할 노정이 더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시대를 역사적인 눈으로 관찰해 본 수많은 사람들은 지금을 끝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끝날에 인륜적인 요구가 끊겨진다면 인간은 절망 가운데 빠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때에 있어서는 인륜적인 요구가 인륜의 역사와 관계를 맺어 하나의 목적을 소개할 수 있는 하나의 중심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 중심이 여러분 개체 개체를 통하고, 새로운 천륜과, 새로운 우주 역사와 관계를 맺고 나타나게 될 때에 거기에서 비로소 새로운 길로 나갈 수 있는 이념이 찾아진다는 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을 다시 살펴 보아야 되겠습니다. 지금 내 자신이 어떠한 환경에 머물러 있는가 스스로 반성해 보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비단 그 학문만으로서 끝날 것이 아닙니다. 혹은 종교를 연구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종교만으로 끝날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넘어 끊임없이 더 크고 새로운 차원의 것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것입니다.

그것은 어떠한 방향에서도 모든 것을 맺어지게 할 수 있고, 어떠한 방향에서도 공적인 가치의 것으로서 나타날 수 있으며, 어떠한 방향에서도 생활적, 혹은 이념적인 중심으로서 움직여질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그것이 여러분이 살고 있는 실생활권내에 직접적인 힘을 나타낼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러한 힘을 나타내지 못한다면 인간이 소망하고 찾아나가는 전체적인 생의 목적지까지 인도하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시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연현상에 의해 비가 내리면 그 빗물은 흐르고 흘러 대해로 들어갑니다. 강을 거치어 바다로 들어갑니다. 바다로 들어간 물은 여기에서 하나가 되어 새로운 조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바닷물은 또다시 증발되어 수증기가 된후 다시 비가 되어 땅 위에 내리고, 모든 초목을 성장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무엇이든지 어떤 길을 거쳐 전체에 귀일되려면 정지된 상태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찾아 움직이는 것이 천륜의 법도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