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두 세계를 대하고 있는 나 1959년 09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7 Search Speeches

기도

로마서 7:15-25

아버님!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한 생명을 찾아 세우기 위해 6천년이 걸렸습니다. 아버님은 한 가정을 세우기 위하여 그 살림살이를 다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이제 세계의 모든 외적인 환경도 아버님이 즐거워하실 수 있는 동산으로 이루어져나가고 있습니다. 주의와 주장도 두갈래길에서 판가리지어야 할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기 도]

이렇듯 이제 저희의 마음 세계에 있어서도 두 싸움을 하나로 결말지어야 되겠사옵니다. 원수들을 전복시켜 승리의 깃발을 들고 세계를 향하여 총진군할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천상의 원수들을 심판하는 그날, 아버지의 아들 딸 된 것을 자랑할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은사가 여기에 모인 아들 딸의 심중 깊이 스미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인생이 가야 할 길을 저희들은 응당히 걸어야 할것을 알면서도, 그 가야 할 길을 알지 못한 채 거닐고 있는 자신임을 이시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지금까지 원수에게 이용당하며 살아왔사옵니다. 마음이 즐길 수 있는 본연의 이상을 향하여, 본연의 세계를 향하여, 본연의 주인을 향하여 싸워나오지 못한 과거를 청산하고, 이날 이 시간부터는 천심을 향하여 달음질칠 수 있는 아들 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몸을 중심삼고 사는 사람도 있고 마음을 중심삼고 사는 사람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몸도 아니요 마음도 아닌 하늘을 중심삼고 사는 사람들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이 시간 참례한 저희들은 어느 유(類)에 속하여 있는가를 밝히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계는 그런 하나의 이념의 세계로 기필코 종결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의 심정과 내 심정이 하나되어 노래할 수 있는 곳이 천국이요 이상동산인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심정을 노래할 수 있는 가정이 만천하에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자기 부모의 사랑에 취하는 이상 아버지의 사랑에 취하고, 자기 자녀의 사랑에 취하는 이상 아버지의 사랑에 취하여 그 사랑을 노래하고 그 사랑을 즐기며 그 사랑의 행복감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환경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요 저희들의 소망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 뜻과 소망을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 기뻐하시고 저희들도 기뻐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저희의 생애가 종결되기 전에 이루어야 되겠사오니, 이 시간부터 이루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내가 지극히 소중하고 만사의 즐거움과 슬픔을 해결할 수 있는 중심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도 마음 속에서는 느끼고 있습니다. 아버지! 참으로 자랑할 수 있는 `나', 만사를 비판할 수 있는 주체의 `나', 그`나'를 저희들은 마음으로 사모하고 있사오니, 몸을 굴복시켜서라도 그`나'를 회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나'를 회복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허덕여 왔사옵고 싸워 왔사오나, 아직까지 이 싸움이 끝나지 아니하여 오늘이 시간도 또한 일생을 걸어 놓고 싸우지 않으면 안 될 운명에 처하여 있는 자신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시여! 은은한 가운데 저희들을 찾아 주시옵소서. 아버지시여! 저희들에게 명령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음성에 사로잡히는 그 순간, 당신과 동행하는 그 순간, 당신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그 순간을 찾아 나가는 것이 인생의 중심이요 목적인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역사노정에서 당신이 저희들 개개인과 즐길 수 있고, 우리와 즐길 수 있으며, 성도와 즐길 수 있는 한 때와 한 시대, 한 역사를 우리 조상들이 갖지 못한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깊이 탄식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미쳐지는 모든 인연과 말씀을 통하여, 모든 사람을 통하여, 어떠한 물질을 통하여서든지 마음이 움직이고 심정이 움직이는 곳을 제거하지 말고 그것에 따라, 그 곳을 향하여 달음질쳐 갈 줄 아는 당신의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같이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올 때,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아버님, `나'를 회복하기 위하여 무릎을 끓고 쌍수를 합장하여 천성문 앞에 엎드린 저희들, 은은한 아버지의 심정에 스며들 수 있는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님께서 자신도 모르게 저희 손을 붙들고 `오!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아' 하시며 권고할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상에서 믿고 사는 모든 것은 잠깐이로되 마음을 믿고 싸우고, 마음을 중심삼고 노래하고, 마음으로 아버지를 연관시켜 생각하는 그 세계는 무한무궁임을 저희들이 느끼고 있사옵니다. `나'를 세워 자랑할 수 있는 가치의 모습을 어느 때에 종결지을 것인가고 묻게 될 때에, 자신이 없는 내자신이 된다 할진대 하늘은 얼마나 슬퍼하실 것입니까?

이 천지 만물 만상 앞에, 하늘 땅 앞에 자신의 모습을 나타낼 수 없는 처참한 모습들이옵니다. 지금까지 목적도 없고 느낌도 없이 살아온 과거를 청산하고, 저희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과 더불어 사귈 수 있으며, 아버지의 심정과 저희의 심정이 통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세상에서 느끼고 사는 체험은 다 있사오나 아버지를 중심삼고 느끼고 생활한 체험이 없어 이것을 바라나온 저희였사오니, 아버지의 장중에 옮기시어 재창조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말씀을 통하지 않고는 사정을 알 수 없는 것이요, 사정을 알기 전에는 심정을 알 수 없는 것을 아옵니다. 하오니 사정을 통하고 심정을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말씀을 허락하여 주시옵고, 그 말씀을 통하여 심정이 하나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고요한 가운데 아버지가 부르시는 은은한 음성을 듣고 즐거워하고 경배드릴 수 있는 이 시간이 되옵고, 말씀을 듣고 심정이 솟구쳐 오르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날 진정으로 하늘을 대하는 곳곳마다 아버지의 손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고, 더우기 지방에 널리어 아버지 앞에 경배 드리는 외로운 식구들도 있사오니, 일률적인 은사의 손길을 펴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첫시간부터 끝시간까지 아버지께 맡기오니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고, 전하는 자의 마음과 받는 자의 마음이 하나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늘이 동(動)함에 저희가 동하고 하늘이 정(靜)함에 저희가 정할 수 있는 이 시간되게 허락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