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우리의 자세 1967년 08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4 Search Speeches

반성해야 할 한국의 청년식구"

여러분들 중에는 환희의 기쁨을 가져다 주는 해방을 맞이하려는 마음마저 잃어버린 상태에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그랬을망정 오늘에 와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될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과거의 삶과 슬픔의 행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될 때, 이제 어떠한 인연을 중심하고 일어나야 할 것인가를 선생님이 떠나면서 염려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또 이것을 염려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남이 모르는 뜻을 알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알고 따라나왔습니다. 따라서 그 하나님은 내가 슬퍼하는 가운데서도 높게 받들어야 할 하나님이요, 또 그 하나님을 떠나서는 내가 기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뼈가 굵어졌고, 그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살이 붙어서 인간이 된 이 몸입니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러, 여러분이 갖추었던 지난날의 자세마저 흐트러진 채 슬픔에 잠겨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현재 우리의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방의 일들을 바라볼 때, 우리들이 책임해야 할 분야는 그야말로 촌각을 다투는 긴박한 정세로 되어 가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에도 신문을 통해서 한국의 소식을 알고 있었습니다. 휴전선을 중심한 일선과 후방 곳곳에 무장간첩이 빈번히 출몰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그대로 보고 있기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한국의 이곳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책임을 맡기시고 세계를 대신하여 세워 주신 세계의 본부인 것입니다. 이 인연으로서 본부라는 그 이름이 얼마나 가치가 크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잘 모를 것입니다.

이곳 본부에서는 어떤 책임자의 위치에 있지도 않고, 입교한지도 며칠 안 되는 사람이지만 일본에 가게 되면, 일본의 최고 책임자로부터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그 사람에 대한 그들의 기대가 하늘같이 높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따라서 본부라는 이름이 지니고 있는 그 가치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부에 있는 우리들의 자세가 지금 같아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가미가와(神川)라고 하는 곳에 우리 공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전역에 걸쳐서 통일교회의 청년들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면, 폐품수집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힘든 생활을 하는 가운데서도 본부를 그리워하고, 본부와 인연된 소식을 듣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여러분들은 생각해 보았습니까?

그들은 생활환경에 있어서는 우리들보다도 부유한 입장에서 경제적인 혜택을 받고 나온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어떠한 심정을 가지고 어떠한 입장으로 활동을 하느냐 하면, 젊은 사람들이 혈기왕성한 기백과 정력을 소모할 길이 없던 차에 통일교회의 움직임을 보니, 한번 가담하여 일해 보고 싶다는 강한 의욕이 생겼기 때문에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볼 때 취미적인 마음을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한 무리들이 많습니다. 또한 그들을 살펴보면 신앙의 연조도 길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신앙의 연조가 오래된 사람들과 같이 활동을 전개하며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만일 그 사람들이 신앙적인 도수가 차면, 그들은 그러한 생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을 할 것입니다.

이런 점을 놓고 볼 때, 현재의 한국 청년 식구들과 일본의 청년 식구들을 비교해 본다면, 한국의 청년 식구들이 틀림없이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랫동안 싸워 왔고, 또 연단을 받아 나왔습니다. 그러기에 이젠 지쳐서 '좀 쉬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본 청년 식구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정이지만, 하나님은 더욱 큰 발전을 기할 수 있는 그러한 터전을 찾고 계시기에, 같은 기간의 활동 실적이 세계적인 실적으로 나타나는 곳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곳을 발전시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경륜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