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우리는 역사적인 결실체 1971년 09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15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 아침에 여기 모인 자녀들을 기억하시옵고,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시옵소서.

오늘은 특히 8월을 보내고 새로이 9월을 맞는 첫 날이옵니다. 이 아침, 당신의 자비와 영광과 사랑이 늘 당신의 뜻과 더불어 염려하는 자녀들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971년 이해는 뜻을 중심삼고 중대한 해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해의 3분의 2를 보낸 지금까지의 8개월간 아버지께서는 어린 자녀들과 더불어 많은 일을 치러 나오셨습니다. 이제 남아진 이해의 3분의 1도 저희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가는 노정에 있어서, 당신께서 저희들을 늘 가호로 같이하시면서 배가된 은사로써 인도하고 지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이 아침에 서울을 우러러보면서, 더 나아가서는 세계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대한민국을 우러러보면서, 영계에 있는 수많은 영인들과 천천만 성도들은 이 땅을 우러러보면서 아버님의 사랑이 하늘로부터 세계로, 나라로, 저희 교회로, 저희 자체에게 머물기를 심히도 고대하고 있사오매, 저희 자신들이 아버님의 사랑을 받고, 저희 가정과 저희 나라와 이 세계가 아버님의 사랑권내에 처하지 않으면 저희들은 빚진 자가 되고 이 나라와 이 세계는 아버지의 뜻 앞에 설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먼저 저희 자신들이 아버지의 사랑권내에 서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사랑권내에 서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수고의 노정을 바라보면서 끝까지 참고 거기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기에, 지금까지 저희들은 당신의 수고의 노정을 따라가기 위해서 우리 교회 노정에 있어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면서 나왔사옵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나오는 스스로의 모습들이 그때그때에 따라 아버님을 대하여 맹세했고, 아버님을 대하여 자각하였고, 아버님을 대하여 결심하였습니다. 그런 모든 것들을 상기할 때에 저희들은 전진해야 되겠고, 어려운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가일층 자진해서 책임질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아들딸이 되지 않고는 이 엄청난 복귀의 과업을 저희 일대에 있어서, 혹은 이 민족을 통하여 완수 할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시대의 섭리의 뜻을 대표해서 세운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한 사람이로되 한 사람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대표하고, 시대를 대표하고, 더 나아가서는 미래와 영원을 대표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한 사람이 책임을 못 한다면, 그것은 자기 일대의 책임 못 한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역사상에 책임 못 한 오점이 남아진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비록 그 사람이 보잘것없이 보이더라도 그 한 사람은 뭇 생명을 대신한 제물된 자리에 있기 때문에 아버님 앞에 분별된 생활을 해야 되겠사옵고, 아버님 앞에 언제나 바쳐지는 자리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저희들이 이와 같이 모이게 되고 이와 같이 맺어진 인연을 통하여 아버님을 모시게 된 것은, 저희 자신들이 어떠한 공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선대(先代)로부터 선한 선조들이 이어 나온 선의 터전이 있었기 때문이옵니다. 그 터전 위에서 그 관계와 인연을 저희들을 통하여서 아버님과 더불어 일치화시키려 하시는 아버지의 뜻이 있기 때문이옵니다. 그러기에 비록 한 시대에 만난 것이로되 그는 역사적인 전체 시대를 대신한 것이요, 비록 부족한 한 사람이로되 그는 역사적 선조들을 대신한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 저희 한 생명 자체가 아버님 앞에 부름받고 아버님 앞에 세움받은 바의 책임을 감당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문제는 자기 일대의 문제만이 아니요, 자기 일신의 문제만이 아니요, 자기 일가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후 좌우 전체의 문제가 여기에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항상 알고 있어야 되겠습니다.

더우기 원리를 알고 있는 저희들로서는 3시대의 인연을 거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하여 당신의 뜻과 당신의 소망과 당신의 심정을 중심삼아 가지고 언제나 당신의 보호와 은사권내에서 양육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아들딸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 자리를 그리워하면서도 여기에 참석하지 못한 자녀들에게도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기필코 가고야 말겠습니다. 저희들은 기필코 행하고야 말겠사오니, 아버지여, 부족함을 부족다 마시옵소서. 부족한 자신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당신 앞에 부족한 것을 스스로 깨달으면서 어떠한 수난의 길도 감수할 수 있고, 어떠한 어려운 자리도 감수할 수 있고, 내 생명이 다하는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나가게 되옵니다. 하늘은 부족한 자를 통하여서, 지혜롭고 통달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는 말씀과 더불어 일치될 수 있는 결과의 자리를 기필코 차지하고야 말 것을 저희들은 믿고 알고 나왔사오니, 아버님이여,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늘 부족한 저희들을 가리어서 완전한 세계로 이끌고자 하시는 아버지의 수고가 얼마나 큰가를 잘 알면서도 저희는 언제나 빚진 자리에 있사옵니다. 빚진 자리에 있기 때문에 저희가 스스로 높다 하는 자리에 설것이 아니라 스스로 낮은 자리에서 갚아야 되겠사옵고, 빚을 갚지 못하게 되면 내 일신을 제물로 바쳐서라도 이것을 탕감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나가야 되겠습니다. 그런 자에게는 절대 하나님이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들은 늘 알고 있사오니, 친히 지도하여 주시옵고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9월 초하루이오매, 이 한 달을 아버지 앞에 봉헌하옵니다. 이해의 남은 3분의 1을 당신이 맡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희의 생활도 당신의 뜻과 더불어, 저희의 생애도 당신의 뜻과 더불어 엮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오니, 나머지 금년의 3분의 1,이 기간도 당신의 거룩하신 뜻 가운데서 보호하여 주시옵고, 늘 승리의 일로를 개척하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늘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앞서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당신이 보고 싶고 당신을 사모하고, 당신과 만나서 영원히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흠모의 심정과 사모의 심정이 다하는 자리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땅을 바라보며, 세계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지으며 감사하는 생활이 저희들의 생애노정에서 떠나지 말게 하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가 비록 세상에서 어렵게 살더라도 하늘이 저희들과 더불어 같이하는 그 자리는 외로운 자리가 아니요 불쌍한 자리가 아닌 것을 알았사오니, 친히 친히 지도하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늘 저희들이 가는 길을 아버지께서 보호하고 안내하고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한 달을 아버지께서 맡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더우기 해외에 널려 있는 자녀들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고, 외국에서 온 식구들과 어린 자녀들이 지금 한 곳에 모여서 수련을 받고 있사오니 그곳에도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일선에 나가 있는 어린 딸들과 지금 어려운 자리에 있는 한 아들도, 아버지, 친히 기억하시어서 당신이 모든 것을 맡으시옵소서 .

모든 권한은 당신 앞에 있사오니 친히 맡으시어서 기쁘신 뜻대로 인도하여 주시옵고 처리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