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하늘을 향하는 결심을 잃지 말자 1958년 02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6 Search Speeches

하늘을 향한 결심을 '고 산 선조"

하나님께서는 그럴 수 있는 세계적인 대표로 예수를 보내시었고, 그러한 사람을 세우기 위하여 수많은 우리 선조들은 고생의 길을 갔습니다. 아담이 잃어버린 가정을 찾기 위하여 아담 대신 불신의 마음을 가졌던 그 종족과 민족을 박차고 하늘을 대하여 믿음의 결심을 가진 하나의 사람이 택함을 받았으니 그 사람이 노아입니다.

노아는 120년 동안 하늘이 끌고 끌고 또 끌고 다녀도 변치 않는 결심의 마음을 가졌었는 데 이것이 아담보다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아담은 미성년일 때에 타락하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담이 하나님을 배반하였던 연고로 하나님이 다시 믿으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아담 이상의 수고를 해야 되며 몇 백배 수고하는 경우를 당한다 할지라도 이것을 뚫고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노아는 자기의 일신, 자기의 가족, 자기의 친척, 자기의 민족, 나아가서 자기와 인연된 어떠한 세계 만상이 반대할지라도 개의치 않고 한 순간의 결심을 끝까지 지켜가면서 아버지를 붙들고 120년 생애기간 동안 싸워 나온 것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때의 인류 앞에 세워질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홍수심판을 모면하여 하나님의 은사권내에 있던 노아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지니고 있던 그 노아의 마음을 인계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아 자신도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노아가 120년 동안 수고하고 그 애달프고 억울한 노정을 거쳐오면서 천륜을 염려하던 그 마음을 대신하여 노아의 손을 붙들고 '아버지, 무엇이든지 저에게 명령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는 하나의 아들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120년 동안 수고하여 마련한 제단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대하여 성심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노아인 것을 노아의 여덟식구가 알았다 할진대는 , 죽든지 살든지 노아 앞에 절대 복종하여 아버 지가 죽으면 자기도 죽고, 아버지가 좋아하면 자기도 좋아하는 입장에 섰어야 했습니다. 그랬다면 다른 대수롭지 않은 내적 조건이 젖끄러졌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중심하여 심정을 결속하게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함은 아버지인 노아의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형제들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아버지의 뜻에 합당치 않다면 듣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가 들어야 할 말은 안 듣고 듣지 않아야 할 말은 들었기 때문에 노아의 120년 수고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아브라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브라함이 고향과 자기 소유를 다 버리고 갈대아 우르의 황막한 광야를 향하여 길을 떠나는 것 역시 수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안 후 아브라함은 남 모르는 결심을 품고 정든 고향산천과 자기의 친족도 다 버리고 가나안 땅을 찾아 나섰던 것입니다.

그 후 아브라함이 고향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 하나를 염려하던 그 마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온 정력을 다하여 제단을 지켰던들 여기에 실수란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제물을 드리면서 자기가 어마어마한 입장에 있음을 알고 자기에게 있는 믿음의 전부와 있는 모든 정력을 다 기울여 하나님과 일체될 수 있는 결심을 가지고 나서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작은 제물이로되 자기의 이념을 세워 전체의 천륜의 뜻을 대신하는 입장에서 하나님을 대해 지성스러운 마음으로 제물을 드렸던들, 거기서 실수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제물에 실수한 아브라함이 다시 하나님의 뜻을 인계받기 위해서 제물 대신 이삭헌제가 필요하였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브라함의 마음과 하나될 수 있는 아들의 모습을 찾아야 하는 것이요, 노아의 마음과 하나될 수 있는 아들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자신의 마음과 자기 아들의 마음이 하나로 결실될 수 있는 입장을 찾아나서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