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하나되시려는 아버지 1960년 05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4 Search Speeches

어느누구도 침"할 수 -" '심의 영-

그러면 이제부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고? 역대 충신의 기준을 넘고 효자 열녀의 기준을 넘어야 합니다. 또 그것을 넘고 나서도 가야 할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세와 동떨어진 환경을 제시하지만 그것은 지금 이 세계에서 미래의 세계로 우리를 넘겨 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프로입니다. 충신 중의 충신이요 효자 중의 효자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비록 땅 위에서는 버림을 받고 배척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들이 주관하고 그들이 누릴 수 있는 한 때가 온다고 했거늘, 그것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주님이 이 땅 위에 다시 오셔서 건설하실 지상천국 세계입니다.

세상에는 가정을 위하여 충성하는 사람도 있고, 사회를 위하여 충성하는 사람도 있고, 국가를 위하여 충성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국가를 위하여 충성한 사람은 국가이념을 후대에 남기는 데 있어서 하나의 전통의 조건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땅과 이 세계의 모든 것은 어차피 한번 심판대에 서야 됩니다. 이것을 넘기 위해서는 일개 민족을 위한 충신 말고, 일개 부모를 위한 효자 말고, 만천하 왕 중의 왕이요, 주인 중의 주인이요, 만유(萬有)의 아버지인 하나님 앞에 충신이 되고 효자가 되라고 종교에서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종교의 도리입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하나님은 믿는 사람들을 향해 이 세상을 버리라고 하셨느뇨? 이 세상은 어차피 지나갈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심정을 갖고 계신 하나님이기에, 비록 이 시대에는 버림을 받더라도 미래에는 효자요 충신으로서 그 가치를 높이 찬양받을 수 있는 무리가 기독교적으로 보면 산양과 면양 가운데 면양에 해당하는 무리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세상의 기준을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그 이념을 향하여 충성을 다하고, 그 이념을 향하여 달음질치겠다고 나선 자들이 도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도인들은 앞으로 그런 세계로 달려가는 데 있어서 신봉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망합니다. 망해요. 아무리 뭐가 어떻고 어떻다 해도 망합니다. 오늘날 세계는 이러한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개개인으로 출발하였지만 전체의 세계를 붙들어서 그 개인과 세계가 연결되어 처음이자 끝이 될 수 있는 세계가 되어야 합니다. 즉 여러분의 본 양심이 이루기를 바라는 것을 대하여, 이 세계가 '과연 그렇구나' 할 수 있는 자리까지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힘은 목적을 향하여 움직이는 것입니다. 자연계를 보더라도 목적 없이 움직이는 존재물은 없습니다. 지극히 작은 화학작용만 하더라도 목적을 위하여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양심의 힘이 목적 없이 움직이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양심에도 반드시 목적이 있습니다.

내 마음이 양심의 주인공과 함께 즐거워할 수 있고, 안식할 수 있고, 춤출 수 있는 영광된 환경, 이것이 인간이 찾아가는 천국입니다. 천국이 어떤 지역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못하는 사람은 천국에 갖다 놓아도 도망갑니다. 그렇게 되어 있어요.

하나님은 6천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떨어져 나간 인간들을 붙들고 나오고 계십니다. 사람들 같았으면 벌써 천만번 죽여 버리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죽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휘발유를 끼얹고 흔적도 없이 불살라 버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을 찾아오셨습니다. 그 찾아오시는 목적은 무엇이뇨? 죄인된 인간과 하나되는 것입니다. 지극히 선한 입장에서 지극히 악한 자를 대하여 '심정으로 마음으로 몸으로 환경으로 이념으로 하나가 되어 주려므나' 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정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정이 어떠한가를 알아야 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물을 죽 지어 놓고 잘못했다고 해서 덮어놓고 벌만 주고 심판만 하는 하나님이라면 필요없습니다. 그런 하나님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여러분은 여기서부터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어떠한 하나님이냐? 죄에 대한 심판만 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심판하기에 앞서 간절한 심정을 지닌 분입니다. 만일 그렇지 못한 입장에서 하나님이 심판한다면 항의한다는 겁니다. 죄만 심판하는 하나님이라면 항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의하지 못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천만배 넘고 넘을 수 있는 심정을 지니고 심판하시기 때문에 인간은 심판을 받아도 항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관념적으로 알고 있는 그런 분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