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집: 현재와 우리의 사명 1975년 05월 04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54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뜻의 완성기준과 타락세계의 실상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지금 우리 통일교회는 한국에 있어서 일대 격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 이것이 비단 기성교회와 대립해서 싸운다는 것보다도 세계적인 운명을 걸어 놓고 우리가 영육을 총합해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기에서 새로 온 사람은 영계가 있는지 없는지 몰라서 영육을 중심삼고 싸운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될는지 모르겠지만 영계는 반드시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영적 존재요, 하나님의 뜻은 영적 존재가 가지고 있는 뜻이지만 그 나타나는 것은 영적 세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실체세계, 즉 지상세계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원리에 보면 구원섭리라는 말이 있는데, 구원섭리라는 말은 영적인 하나님의 뜻이 지상에 나타나지 못하는 것을 나타나게 하는 뜻도 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돼요. 그러면 지상에 나타날 수 있는 중심적 존재가 어떤 존재냐 하면 그건 물론 피조물을 대표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하면 죄가 없고, 하나님이 최초에 그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완전히 기뻐할 수 있는 그 사람, 완전히 기뻐할 수 있음과 동시에 완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완전히 사랑할 수 있음과 동시에 하나님이 영원하심과 같이 영원히 같이 살고 싶은 그 사람, 그 사람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누구냐,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구냐? 여러분이 그 사람이 됐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돼 있지 않다는 거예요. 그 사람이 누구냐 하면 우리 인간 종지조상(宗之祖相), 최초 우리 인간의 첫번째 되는 조상이다 이러한 결론이 나와요. 그 조상의 이름을 성경에서 가르치기를 아담과 해와라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담 해와를 지어 놓고 하나님이 제일 기뻐할 수 있는, 기뻐하는 시간이 며칠만이 아니라 영원히 기뻐할수 있고, 영원히 사랑할 수 있고, 영원히 살고 싶을 수 있는 인간 실체세계의 중심적인 참된 부모다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의 완성기준이다, 뜻이 바라는 목적의 기준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런데 오늘날 이와 같은 뜻이 이루어졌느냐 하면 뜻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현실의 사회를 바라보게 될 때, 다방면으로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실상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종교에서는 '타락을 했다. 타락됐다' 하는 거예요. 타락은 무엇이냐? 뜻과 인간이 하나되지 못하고 뜻과 격리됐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타락한 것을 구원한다는 것은 무엇이냐? 그 격리된 뜻과 일치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 뜻의 완성은 실체세계의 중심존재로서 보이지 않는 무형의 하나님이 영원히 기뻐할 수 있고, 영원히 사랑할 수 있고, 영원히 같이 살 수 있는 이상세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상세계라는 게 뭐예요? 그 이상세계가 한꺼번에 '와' 하고 되는 게 아니라구요. 그건 한 사람부터 시작하는 거라구요.

우리 인류의 시조가 기쁨의 생활, 행복의 생활, 혹은 만족의 생활, 자유의 생활, 평화의 그 생활로부터 시작해 가지고 그것이 자손만대에까지 연결되어 영원한 세계로 뻗어 나갔더라면, 그 세계는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주관받는 세계요, 하나님과 동행을 요구하는 세계요, 영원히 하나님과 기뻐할 수 있는 세계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 된 것은 결국 인간 타락의 결과입니다. 그 결과는 비참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 세계에는 평화 대신 투쟁이 생겼고, 행복 대신 질고와 갖은 혼란상의 역사과정을 거쳐 현실까지 포괄하고 있는 실상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