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통일교회는 탕감교회다 1966년 07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0 Search Speeches

기도

뜻을 향하여 가는 날들이 아버지의 영광의 날이 되옵기를 저희들이 마음으로 무척 바랬지만, 이 해에도 그런 날들이 많지 못한 채 수많은 날들을 보내고 나니 서러운 마음이 앞서 아버지 앞에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심정을 이해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당신이 뜻하신 길을 어차피 가야 할 것을 알고, 오늘도 내일도 가려는 마음을 이 시간 다시 한번 다짐할 수 있게 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사방으로 헤어졌던 당신의 자녀들이 이 청파동 교회에 다시 모여서, 새로운 입장에서 다시 결의할 수 있는 이런 날을 부여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아버지 ! 복귀노정의 역사 가운데는 얼마나 슬픈 일이 많았사옵니까? 죽음의 길을 재촉하는 쇠고랑에 얽매여 가지고 몰림을 받던 수많은 기독교 신자들과 역사노정에 왔던 우리의 선조들이 비참한 눈물을 흘리며 피땀으로써 쌓아 올린 이 제단의 서러움이 얼마나 컸던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지, 이 시대의 사명이 얼마나 크고 엄청나다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천만사 앞에 머리 숙여 아버지 앞에 눈물짓고 다시 과거의 부족함을 뉘우치게 되옵니다. 오늘 그러한 무책임한 자신을 한탄할 수밖에 없는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은 긍휼의 아버지이옵고 심정의 아버지인 연고로, 많은 실적을 가져와서 자랑하는 자보다도 머리를 숙여 눈물 어린 마음으로, 아버지 앞에 감히 머리를 들어 바라볼 수 없는 서글픈 자신의 탄식의 마음을 붙들고 아버지라 부르는 자를 언제나 찾아 주시고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기만을 간절히 바라옵니다.

타락한 세상의 부모들의 심정도 자식을 채찍질하고 나서는 채찍질하기 전에 사랑하던 것 이상의 마음을 품고 그를 위하고 싶은 것이거늘, 하물며 복귀의 노정에 있어서 저희에게 책임지라고 명령하신 그 자리에서, 저희가 맞고 쫓김받을 때 위로하고 싶은 아버님의 심정이 얼마나 크신가 하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그 자리에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고 아버지를 위로할 수 있는 효자의 모습을 세워서 심정세계에서 영원히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고싶으신 것이 아버지의 마음인 것을 저희들이 망각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

지금까지 통일교회의 노정은 슬픈 노정이였사옵니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가운데서 아버지의 분부대로 따라 나오는 걸음이 얼마나 처량하였는가 하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사옵니다.

말로써 위로하여도 그칠 수 없는 슬픔에 잠길 수밖에 없는 그런 노정이었사오나 지금은 그래서는 안 될 때인 것을 알았사옵고, 역사를 더듬으면서 과거를 슬픔으로 기억하고 싶은 것이 당신의 소원이 아닌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러기에 슬픈 역사를 기쁨으로 자랑할 수 있는 그날이 와야만 될 것인데 그런 날을 갖지 못하였기 때문에 더더욱 슬픈 마음을 느끼게 되오며, 아버님도 역시 그러하실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황공하옵니다. 오늘 통일의 무리를 모아 놓고 이와 같은 제단을 움직일 때까지 아버님께서는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셨사옵니까? 노는 자는 채찍질하여 권고하셨고, 조는 자는 깨워 주셔서 가라고 명령하셨던 것을 아옵니다.

지금도 그런 역경의 환경에서 저희들을 다짐하게 하시고, 저희들을 내몰아야 할 아버지의 사정이 남아 있는 것을 아옵니다. 이러한 서러움이 우주사적인 탕감의 노정으로 남아 있음을 알고 있사옵고, 개인을 추스려서는 가정을, 가정을 추스려서는 종족을, 종족을 추스려서는 민족을, 민족을 추스려서는 국가를, 국가를 추스려서는 세계를 대신하여 가라고 명령하셔야 할 아버지이신 것을 알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그 길에서 쓰라린 탕감의 노정을 거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될 복귀의 노정이 남아 있는 것을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입장이 얼마나 딱한신가 하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그 입장을 알고 있는 효자가 없기 때문에 명령할래야 명령할 수 없는 아버지의 애달픈 마음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분부하실 그 목적을 향하여 명령 전에 스스로 준비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당신의 참다운 자녀가 이 자리에 많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삼천리 반도에 그런 아들딸이 있거든 당신의 사랑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자리에서 당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자들이 있사오니 그들을 붙들고 통곡의 심정을 다하여 그들을 위로하여 주시옵고, 승리의 방패를 세워서 그들을 조롱하던 원수를 갚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나에 대한 원수를 갚아 주시는 것보다도 당신의 자녀들의 원수를 갚아 주시옵길 원하옵고, 나의 요구보다도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실 것을 아버지, 고대하고 있사옵니다.

그날이 어서 빨리 와야 되겠사옵니다. 지루한 장마가 며칠만 계속되어도 그것을 싫다고 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거늘, 6천년 복귀노정에 있어서 아버지께서 참고 나오신 그런 지루한 자리에서는 한 사람이라도 남아질 수 없는 우리 인간인 것을 깨닫게 될 때에, 어서 그 지루한 탕감의 역사노정을 끝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온 저희들이 핍박의 빗발을 받으면서도 감사하고 폭풍우 앞에서도 그것들을 맞으면서 나 홀로 그 길을 가겠다고 몸부림칠 줄 아는 당신의 참다운 충효의 자녀가 많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아오니, 그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민족이 수없이 배반한 그 자리에서도 외로운 길을 따라 나오는 소수의 무리와 함께 아버지를 위하여 울부짖던 그 시대가 회상될 때마다, 많은 무리를 모아 놓고도 아버지의 심정을 가까이 접할 수 없는 환경이 얼마나 서러운가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회상할 수 있는 이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

지난날 아버지를 그리워했던 참다운 심정을 생각할 때 오늘날 그렇지 못한 자유스런 환경이 저희들 앞에는 도리어 얼마나 불우한 입장인가 하는 것을 스스로 깨달을 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 밀려 들어오는 핍박보다도 내 스스로 내 몸을 치고, 내 스스로 환경적인 십자가에 부딪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만 하겠사옵니다.

이제 남아진 이 길은 탕감의 노정으로서 가지 않으면 안 될 길임을 스스로 자각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아버지 ! 수많은 역사의 노정을 얼마나 많이 참고 나오셨사옵니까! 이스라엘을 키우기 위하여 4천년의 역사를 더듬어 오신 아버지의 서러움이 얼마나 컸으며, 수많은 민족 앞에 배반당하던 유대 민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축복의 터전, 민족적인 승리의 터전을 만들기 위하셨던 수고도 예수님으로 말미 암아 종결지으려 하였사오나, 예수께서 몰림받고 또한 민족적인 터전이 무너질 때 아버지의 슬픔과 서러움이 얼마나 크셨던가 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불쌍한 민족들을 다시 한번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스라엘이 해방될 수 있는 한 날이 왔지만, 이스라엘 민족들이 다시 아버지를 모셔 놓고 찬양드리며 아버지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제 2의건국의 날이 와야 할 것을 저희는 아옵니다.

아버지, 이제 여기에 다시 그 한 날을 맞아야 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 과정에 있어서 저희들이 뒷받침이 되고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철두철미한 사상을 갖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비록 제한된 자리에 처해 있을 망정 그 자리는 제한된 자리가 아님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계의 운명을 연결시켜서 하늘과 땅을 저울질하는 그런 초점의 자리에 자기 자신들이 서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가야 할 탕감의 노정, 복귀의 노정을 더 큰 분야에서 책임을 지고 나갈 줄 아는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시대의 운세가 커감에 따라 지희들도 조급한 마음이 더하여서, 아버지 앞에 간절한 마음이 더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저희들을 이와 같이 모이게 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오며, 다시 만날때에는 아버지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어떠한 조건을 가지고 모일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남한 각지에 당신의 자녀들이 뜻을 중심삼고 싸우는 모든 전체의 일들이 아버지께서 경륜하시는 뜻대로 이루어지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세계에 널리어 외로운 자리에서도 아버지의 뜻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 자녀들이 많사오니 그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그들이 바라는 소원을 어서 이루어 주시어서 당신의 해원성사의 한 날을 맞이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날을 영광으로 받아 주시옵고, 새로운 각오로 탕감의 노정을 스스로 다짐하며 갈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