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선악의 분기점에서 1972년 07월 16일, 한국 종로교회 Page #182 Search Speeches

성인이 가르쳐 주" 내용

그러면 천지(天地)간에 있어서 하늘이 먼저냐, 땅이 먼저냐? 지천(地 天)이냐, 천지 (天地)냐? 부모(父母)도 부모(父母)냐, 모부(母父)냐? 부부 (夫婦)도 지아비 부(夫) 자하고 며느리 부(婦) 자가 거꾸로 된 부부(婦 夫)냐, 올바로 된 부부(夫婦)냐?「올바로 된 부부입니다」 지천(地天)을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부 다 천지 (天地)를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 먼저 되어야 하느냐? 하늘이 먼저 되어야 됩니다. 그 다음에는 무엇이 되어야 되느냐? 땅이 먼저 되어야 됩니다. 그리고 부모가 있는데, 부모(父母)는 왜 어머니가 먼저 안 되고…. 그렇다고 여자를 내가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이제 들어 보라구요. 여자도 좋아진다구요. (웃음) 부모(父母)는 아버지 부(父) 자가 먼저 있어야 됩니다. 그 어머니 모(母) 자를 가만히 보게 되면, 요거 재미있다구요. 가만히 보면 이렇게 해 가지고, 이렇게 해 가지고, 이렇게 해 가지고 이렇게 됩니다. (판서하심) 이것은 무엇이냐 하면 계집 여(女) 자를 둘 갖다 거꾸로 뭉쳐 놓은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렇지요? 그거 참 재미있다구요. 그게 어미 모(母) 자입니다, 어머니 모(母) 자.

그렇기 때문에 그 여자라는 것, 어머니라는 것은 참 재미있습니다. 이것도 여자, 이것도 여자인데 이것을 거꾸로 이렇게 해 놓은 것입니다. 여자를 두 사람 갖다 붙여 놓은 거라군요. 그렇지요? 거꾸로 갖다 맞춘 거라구요. 그렇지 않아요? 이것이 어머니입니다. 그게 어머니이기 때문에 하늘의 마음을 가진 어머니가 되어야 되고, 땅의 마음을 가진 어머니가 되어야 됩니다. 다시 말하면, 하늘의 마음을 가진 여자가 되고, 땅의 여자를 대표한 마음을 가진 여자가 되어 가지고 그 두 마음을 맞추어 놓아 야만 어머니가 된다는 것입니다. 재미있지요?

내가 아침에도 이야기했지만, 애비 부(父) 자를 보면…. 아버지 부(父)자를 보고 '애비' 하게 되면 기분이 나쁘다구요. 아버지 부(父) 자인데…. 선생님이 이야기하게 되면 '아바지'라는 말을 잘 쓰는데 그 말은 평안도 사투리입니다.

아버지 부(父) 자를 보게 되면, 이렇게 떡 해 놓은 것입니다. (판서하 심) 이것이 무엇이냐? 딱 떼어 놓으면 사람 인(人) 자가 두 개입니다. 그것이 딱 합쳐져서 되어 있는 겁니다. 그렇지요? 그것을 한데 갖다 묶어 놓은 거라구요. 그것이 무엇이냐? 남자는 남자인데, 사람은 사람인데 혼자가 아니라 둘을 갖다가 묶어 놓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버지가 된다 이겁니다. 그건 뭐냐 하면 하늘 사람과 땅 사람이 묶어져 가지고 한가지로 행동을 할 줄 알아야 아버지가 된다는 말입니다. 요걸 생각하면 재미있지요?「예」

또, 하늘 천(天) 자를 가만 보면, 그것은 무엇이냐? 하늘이란 것은 혼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둘(二)이 있어야 하늘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 천(天)은, 두 사람을 갖다 맞추면 하늘 천(天)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지요?「예」 요거 참 재미있다구요.

또, 지애비 부(夫) 자는 무엇이냐? 이게 꼴불견이라구요. 감투를 쓰고 하늘보다도 높이 올라가는 거라구요. 이건 무엇이냐? 두 사람이 서로가 좋아하면 하늘 꼭대기까지도 뚫고 올라간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부부라는 말이 설정되는 것입니다. 재미있지요?「예」 재미있는 것 같다구요. 여러분이 작전에 말려 들어가면 안 된다구요. (웃음)

그러면 좋은 데는 '나는 이만큼 미남이요, 이만큼 훌륭한 남자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아버지 어머니가 필요 없다' 하는 사람이 있어요?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인 아버지가 필요 없다. 아버지가 죽으면 내가 대신 아버지 되기 때문에, 내가 주인이 되니까 아버지는 죽고 어머니만 남으소서' 하는 그런 남자가 있어요?「없어요」 또, '내가 여자인데, 우리 집안에서 여자 가장이 되려고 하니 어머니는 죽고 아버지만 혼자 사소' 하는 그런 딸이 있어요?「없어요」 그런 사람이 있다는 녀석이 있으면 때려 죽이라구요. (웃음) 죽일 사람이 없기 때문에 욕을 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없다 이겁니다.

그러면, 무엇이 있어야 되느냐? 둘이 있어야 됩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혹은 딸만 있어야 되느냐? 아닙니다. 딸도 있고 아들도 있어야 됩니다. 둘이 있어야 됩니다. '시집 가서 애기를 낳거든 아들만 낳으소' 하고 축복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왜 아들만 낳으라고 하나? 저 녀석은 아들밖에 모르는 사람이야' 하고 욕하고 싶을 거라구요. 또, 자녀도 '시집가거든 딸만 낳으소' 하면 '에이 딸만 낳으라니…' (웃음) 그러니까 '시집가거든 아들딸을 낳으소' 하면 에…. (행동으로 표현하심) (웃음) 좋아한다구요. 그거 이상하다구요. 그것은 혼자는 싫다는 말입니다. 혼자는 싫은 거라구요.

학교 다니면서 공부 잘한다고 하지만 외톨이가 되어 가지고 아침에도 외롭고, 점심에도 외롭고, 저녁에 올 때까지 외롭다, 또 학교에 들어설 때도 외롭고 학교를 나올 때에도 외롭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서 일등하면 무엇해요? 그러한 일등을 하면 되겠어요? 아니라구요. 일등을 하면 할수록 전체가 다 '아 왔느냐!' 고 반기고, '아이구 어디 가면 나도 따라갈래, 아이구, 나도 따라갈래' 이래야 좋은 거라구요. 그렇지요? 혼자는 싫은 거예요.

그러면 도주들이 무슨 뭐 성인이라는 사람들인데, 대관절 가르쳐 준 그 내용이 무엇이냐? 그분들은 원칙을 따라서 천지를 따라가자고 한 것입니다. 즉, '천(天)을 알고 지(地)를 알자. 사람에게는 인륜이 있는가 하면 천륜이 있는 것이다. 인정이 있는가 하면 천정이 있는 것이다. 인륜은 인륜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천륜을 따른 인륜이 되어야 되고, 인정은 인정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천정을 본받는 인정이 되어야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인생의 본위요 도리가 아니겠느냐? 상하가 있어야만 모든 것의 수평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되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수직선에 중심을 결정해 가지고 하나의 90각도를 통해서 수평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거리를 측정함으로 말미암아 이것이 완전히 원형이냐, 구형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거리를 타진해서 그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의 가르침인 도(道)는 무엇이냐? 인륜의 도리만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까지 인간들이 역사를 통해서 추구하는 하나의 방향을 거쳐 가지고 그런 놀음을 해 나온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륜 종말시대에 있어서 인륜의 기원이 탄식의 기원을 가졌으면 탄식의 종국이 벌어질 것이요, 인륜의 미비 혹은 미완성의 출발을 보았으면 미완성 적인 인륜의 종국밖에 맞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기쁨이란 것은 인륜만 가지고 안 되는 것입니다. 기쁨에는 천륜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천륜이 있고 인륜이 있고, 천정이 있고 인정이 있거든 그것은 어디에 가서 합하느냐? 합하는 교차로가 어디냐? 그 분기점이 어디냐? 분기점 하게 되면 나누어지는 점을 말하는데…. 그 분합점이 어디냐, 합일점이 어디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