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집: 우리의 인연 1968년 11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4 Search Speeches

우리가 참아 나온 이유

지금까지 우리들이 싸워 나온 전쟁은 나라에 대해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나라에 대한 싸움을 지금까지 해 나온 것입니다. 나라에 대해 싸우면서도 번번히 몰리고 졌습니다. 지는 것을 꾹 참고 극복해 나온 것은 무엇 때문이냐? 더 큰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지금까지 `가만히 있어라, 가만히 있어라, 밟혀도 가만히 있어라' 한 것입니다. 이렇게 못난 짓을 해 나온 것은 사랑을 중심한 싸움을 할 상대가 없기 때문에 참았던 것이며, 마지막 결판의 마당에 책임질 수 있는 때를 이루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양보하면 양보할수록 그런 내적인 모든 힘을 투입시켜 가지고 어느 한 기회에 한꺼번에 터뜨려 버릴 수 있는 길을 다짐하면서 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몰리고 쫓긴 것은 그 이후에 올 수 있는 하나의 국가적인 조건, 혹은 더 넓은 분야의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요즘에 통일교인들은 `예전에 그랬었지. 예전에는 그랬지만 이제는 싫다' 하면서 전부 주저앉아 있습니다. 때가 와서 실제로 세계적인 싸움을 해야 할 판인데 불구하고, 옛날 동네 싸움하던 것만 생각하고 `아이구 그때가 좋았지' 이러고 있으면 망하는 것입니다. 망해요. 그러한 여러분들 뒤에는 국가도 있지 않고, 세계도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슬픔의 모든 장벽을 헐어 버려야 됩니다. 개인의 슬픔보다 가정의 슬픔을 제거하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하고, 종족을 구하기 위해서는 가정을 희생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종족을 세워서 민족을 구해야 하고, 민족을 희생시켜서라도 국가를 구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의 삼천만이 전부 희생되더라도 세계를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섭리는 무엇을 요구하느냐? 개인적인 승리를 요구합니다. 개인적인 승리를 요구하는 것은 가정적인 승리를 원하기 때문이고, 가정적인 승리를 바라는 것은 종족적인 승리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종족과 민족과 국가의 승리를 바라는 것은 세계적인 승리의 기반을 닦기 위해서입니다. 알겠어요? 그러니 하늘의 섭리가 바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