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우리는 주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가 되자 1957년 06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2 Search Speeches

죽음을 각오해야 하" 신앙생활

여러분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오늘 우리는 심각한 자리에 서 있습니다. 우리들이 가는 길이 참이라 한다면 우리들은 심각한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각오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담 해와가 타락했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창조주로서 책임을 지시고 구원해 주셔야 했기 때문에 행여 소망을 걸 수 있었으나, 영광의 주가 다시 오시게 되는 끝날에는 인간들이 책임을 못하면 다시 구원섭리를 하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일 우리가 구원십리를 완결하지 못하면 옛날 아담 해와가 타락했던 것 이상의 원한이 남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두려운 때를 맞이한 우리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심정과 천륜의 뜻을 알아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심정을 대변해 드릴 수 있다면 모르거니와 그렇지 못하다면 스스로 겸손한 자리에 서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아시면서도 겸손하였는데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자가 겸손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망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2천년 전에 예수님을 따르던 베드로 이하 12사도 및 수많은 군중들은 자신들이 기쁠 때에 예수님의 슬픈 심정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은 이런 입장에 서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 그런 심정을 지니고 아버지를 불러 보십시오. 아버지는 살아계시기 때문에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또, 여러분이 그와 같은 심정으로 땅을 위해 정성을 다하면 여러분은 하나님편으로 옮겨질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남기신 모든 원한을 풀어드리고 예수님을 죽은 제물이 아니라 영광의 산제물로 세워 지상낙원을 건설해야 할 2중 3중의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찌하여 돌아가시게 되었던가? 예수님은 세상에 대한 애착심이 없어서 돌아가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누구보다도 이 땅을 사랑하신 분이요, 인정이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하늘의 뜻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아가는 방향을 인간과 달리했고, 결국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기쁠 때에 같이 기뻐할 수 없었고, 그들과 같은 길을 걷지 못했으며, 자신의 슬픔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가신 길과 인간이 가는 길이 달랐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최후의 영광의 한날을 바라보며 하늘 앞에 나서서 "나를 만물 만상앞에 세워 주시옵소서!" 하며 요구할 수 있으려면 우리는 어떤 길을 가야 되겠는가? 한마디로 죽음길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늘 가는 정통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가셨던 이러한 길을 여러분도 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루만 골고다의 십자가의 길을 걸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면서 30여 평생 한결같이 십자가의 기준을 세워놓고 싸워나오신 분입니다. 또, 며칠 동안에 십자가의 죽음을 각오한 것이 아닙니다. 30여 생애를 걸어놓고 4천년 섭리역사를 책임진 입장에서 `잘 되면 이렇게 될 것이요, 잘못 되면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것을 예상하면서 한날 한시도 골고다의 서러운 심정을 벗어나서 살아본 적이 없었던 예수님이었음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준비의 터전이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사랑하는 제자.민족.국가.교단을 다 뒤에 두고, 나면서부터 각오한 길,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예수께서 생애를 통하여 세우신 골고다의 승리의 조건들을 여러분의 생활에서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여러분은 예수님의 뒤를 따르다가 예수께서 뭇사람들의 배척과 비난을 받으면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죽음의 길을 가시게 될 때, 얼굴을 돌이켰던 제자들과 같이 될 것입니다. 또, 수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따르는 자들이 없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상기해 보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