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공적인 만물 1970년 06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2 Search Speeches

최고의 공적인 생활이란?

오늘날 사람들은 자기의 생활을 중심삼고 선악의 분기점과 공사의 분기점에서 안팎으로 뒤넘이치고 왔다갔다하다가 결국에는 사적으로 빠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과거는 사적인 생활이었다고 회개하며 다시 공적인 생활을 이를 악물고 합니다. 그러다가 참지 못하고 또다시 사적인 생활을 하고……. 이렇게 왔다갔다하다가 사적인 쪽으로 들어서는 때가 많게 되고, 그러다 보니 공적인 선과는 멀어지는 생활을 합니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신앙생활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적인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회개해야만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최고의 공적인 생활은 천주를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는 천지주의(天地主義)가 아니라 천주주의(天宙主義)입니다. 그렇지요? 천주의 `주'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천주주의는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집, 즉 가정이 주인입니다. 국가 형성의 기원도 사람이 아니라 가정입니다. 가정이 없으면 세계가 형성될 수 없는 것입니다. 가정이 잘못되면 그 나라는 망합니다. 그래서 가정교육은 그 나라가 금후에 복받을 수 있는 운명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나라를 위한 공적인 법리에 의해서 살고 있는 가정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나라는 흥하는 것이요, 사적인 기준에서 사는 가정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나라는 망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부패하면 망한다고 하는 것은 무슨 말이냐? 공적인 입장에서 나라를 위해 사는 사람을 중심삼고 하는 말이에요, 아니면 자기 배통과 자기의 아들딸과 가정을 중심삼고 사는 사람을 말하는 거예요? 어떤 거예요? 나라를 이용하여 자기 가정을 위해 사리사욕을 취하는 사람은 부패하는 거요, 망하는 것입니다. 그 분량이 크면 클수록 크게 다치는 것입니다. 그것은 폭약 보따리를 지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사실을 확실히 알고 이 기준을 확실히 세워야 되겠습니다.

무엇을 보았다고 할 때 공적으로 보았느냐, 사적으로 보았느냐? 또한 무슨 말을 할 때 공적으로 했느냐, 사적으로 했느냐?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든지 항상 공과 사의 경계선에서 우왕좌왕 싸운다는 것입니다. 인격자일수록 보다 공적인 입장에 서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는 천주주의를 주장합니다. 여기에는 가정이 있고 종족이 있고 또한 나라가 있고 세계가 있습니다. 가정을 중심삼은 새로운 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 우리 통일교회입니다. 그러면 아까 말했듯이 세계를 보면 만물이 있고, 인간이 있고 하나의 생각, 즉 이상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세계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인류, 하나의 사상으로써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생활권, 혹은 문화배경 전체가 사적이냐 공적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생활권이나 문화는 그 국가의 특정한 입장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지만, 세계 만민이 공통적으로 추구해야 할 주의와 사상을 토대로 국가 체제를 갖춘다면 그 국가는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국가가 되는 것입니다. 몇 세기가 지나게 되어 다른 나라는 다 망하더라도 그 나라만은 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공적인 것이 무엇이냐? 천도(天道)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은 확실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이 세상에 있는 만물을 보고 `너는 공적인 법에 의해 치리받기를 원하는가, 사적인 법에 의해 치리받기를 원하는가' 하고 물으면, 보다 공적인 법에 의해 치리받고 싶다고 할 것입니다. 그건 왜 그러냐? 사람이 최고의 선권(善圈)에 나가고 싶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만물도 최고의 선권에 나가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의 모든 만물과 모든 사람들은 누구에게 치리받고 싶어하느냐? 보다 공적인 존재에게 치리받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것이에요. 또한 보다 공적인 나라를 따라가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전쟁이라는 방법과 수단을 통해서 보다 사적인 나라는 망하게 하고, 공적인 나라를 흥하게 하여 보다 사적인 나라는 그 나라에 주관받게 해 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 때문에 일어나는 싸움을 사람들은 침략이니 공격이니 하는 말로 표현해 왔지만 사실은 그 내용면에서 볼 때, 보다더 선하고 공적인 국가에 치리받기 위해서 그런 싸움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이렇게 역사는 하나의 선한 권, 공적인 법도권(法度圈)을 향하여 발전되어 나온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