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예수님은 모든 것을 남기고 가셨다 1960년 06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7 Search Speeches

하나의 목적을 향하- 움직이" 모" 존재물

이 땅 위에서 아무리 큰 성공을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는 또 다른 소망이 남아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늘 땅의 모든 근본 진리를 정하고, 하늘 땅을 지으신 절대자되시는 주인공이 있다 할진대 그 주인공까지 움직일 수 있는 기준을 완결지었다고 할 수 있는 어떠한 성현 현철도, 또한 다른 어떠한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성공을 했다고 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무엇을 소망하고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서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역사노정에서 시대 시대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을 지도할 수 있는 지도자가 반드시 필요하였습니다. 그런데 시대 시대, 혹은 세기 세기마다 지도자를 보내시어 경륜하시는 섭리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는 하나님인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지도자를 보내지 않는다면, 그 하나님을 대해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니 인간을 대해 섭리하시는 하나님이니 하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역사노정에서 내가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고 이러이러한 성공을 하였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간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성공을 하여 자기 일대에 명성을 떨치고 싶은 마음을 갖지 않은 자가 없었겠지만, 자기가 생각하고 계획했던 대로 이루고 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역사노정에서 새로운 혁명의 깃발을 들고 그 시대를 이끈 인물들 가운데에는, 그 시대의 환경에 휩쓸리고 그 시대의 사조에 힘입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기적인 사명을 이루고 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견지에서, 아무리 확고한 자신과 신념을 가지고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행동을 개시하는 사람이 있다 하여도, 우리는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임을 단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운명이나 인생행로는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크나큰 흐름과 함께 화하여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흘러 나가는 역사요, 이런 입장에서 자신의 해결점을 찾기 위하여 허덕이는 우리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세계가 어떠한 곳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으며, 어느 한 때를 향하여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존재물은 그러한 한 때와 한 장소, 하나의 환경을 소망으로 하여 나아가고 있고, 이 때와 이 환경을 수습하여 인류역사의 목적을 종결지을 수 있는 그 무엇을 그리워하며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편적인 상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헤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떠한 때이며 사회는 어떠한 환경이냐? 그리고 이 때와 환경을 누가 지배해서 이끌어 갈 것이냐? 민주와 공산이 대결하고 있는 이때는 어떠한 때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냐? 또, 때와 환경을 조성해 가지고 어떠한 지도자를 맞자는 것이냐? 이것이 현대 인텔리 계급에 있는 지성인들이 고민해야 할 중대한 문제거리입니다.

어차피 그러한 과정을 필연적으로 거쳐 가야 할 역사노정입니다. 왜 그러뇨? 이것은 인간들은 알지 못하지만 하나의 목적관을 세워 가지고 역사를 움직이는 주인공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에 그런 주인공이 없다면 이 역사는 소망하는 한 때와 환경을 향하여, 그리고 이념의 중심을 향하여 흐를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민족 감정이 저마다 달랐고, 역사적인 배경도 달랐고, 생활의 형태까지도 전부 달랐습니다. 그러나 역사가 흐름에 따라 인류는 이런 것을 초월해서 종래에 가지고 있던 완고한 기반을 깨뜨려 버리고, 시대적인 모든 조직을 혁명하는 어떠한 사조에 휩쓸려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외적으로 인간의 역사를 이어 나왔지만 그 배후에 어떠한 절대적인 존재의 목적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절대적인 목적관에 이끌려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처해 있는 우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