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고개를 넘자 1970년 04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 Search Speeches

가정구원을 '방하" 통일교회

지금까지의 종교는 개인을 구원하기 위한 종교였습니다. 이것이 역사 이래 지금까지 종교가 넘고자 한 하나의 고개였습니다. 그러면 이 개인의 고개를 넘고 나면 어떤 고개가 있느냐? 가정의 고개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는 어떤 교회냐? 통일교회는 개인구원을 목표로 하는 교회가 아닙니다. 6천년 동안 개인 구원을 위주로 하던 종교 형태에서 벗어나 가정을 구원하기 위한 종교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금후에 통일교회가 해결해야 할 역사적인 과제입니다.

오늘날 국가에서는 개인을 표창하고 있습니다. 충신열녀나 효자효녀를 표창하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을 표창하는 것이지 가정을 표창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가정을 중심삼고 표창한 국가는 없었습니다. 종교도 마찬가지로 가정 구원을 목표로 삼고 나온 종교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역사과정을 거쳐 나온 수많은 종교는 국가를 세울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서지 못했습니다. 왜? 구원의 목적이 개인 구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사회 구원을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요, 국가 구원을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개인 구원을 종교의 목적으로 삼고 나왔던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종교는 6천년 동안 개인을 중심삼은 승리적 고개를 넘기 위해서 노력해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통일교회가 가야 할 길 앞에는 가정의 고개가 있습니다. 이 가정의 고개를 넘는 데는 자기 혼자 넘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둘이 같이 넘어가야 합니다. 같이 넘어가는 데에는 전후관계에서 가는 것이 아니라 좌우관계에서 가야 됩니다. 왜냐하면 따라감으로 말미암아 타락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해와는 천사장을 따라가다가, 아담은 해와를 따라가다가 망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따라가는 입장에서는 구원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좌우로 같은 입장, 평등한 입장, 동등한 입장에서 가야만 상대적인 구원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남성으로 오시는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해야 할일이 무엇이냐? 자기를 따라올 수 있는 상대를 구해 가지고 천국 이념을 펼치는 것이냐? 그것 가지고는 안 됩니다. 상대와 동조동고해 가지고 좌우의 평행선상에서 둘이 하나님 앞에 나서서 같은 보조로 나가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일남일녀가 나오지 않고는 본연의 자체로 복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런 인간 즉, 남성과 여성이 나오지 않으면 가야 할 정상의 고개를 넘어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나는 신랑이요 너희는 신부다' 라고 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