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집: 하늘 땅을 위하여 가고 오시고, 가고 오실 예수 1956년 05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9 Search Speeches

기도(Ⅰ)

요한복음 14:2-12

[기 도(Ⅰ)]

어린 자녀들, 다시 살 길을 찾아 아버지의 무릎 앞에 나왔사오니, 아버님, 받아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우주보다 귀하다고 말씀해 주셨음을 알고 있사옵니다. 많은 무리가 생명이 갈급하여 이 성단 앞에 모였사오니, 아버님, 모인 이 무리들이 아버지의 영광을 대신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시고, 기쁨의 제단을 대신하여 아버지의 심려와 걱정을 알 수 있으며, 아버지의 심정을 체휼할 수 있는 이 한 시간으로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께서는 보잘것없는 것들을 대하여 믿으시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의지하고 역사를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날까지 하늘이 저희를 믿어야 할, 믿고 세우셔야 할 입장에 계심을 알면서도 아버님이 저희들을 믿어주실 수 있게 해드리지 못한 과거의 허물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의지가 돼 드려야 할 책임도 감당치 못한 저희 인간들이었사오니, 아버님, 이 시간 용납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를 믿고, 아버지를 의지하여 내 생명까지도 버릴 수 있으며 내 생애까지도 아버님께 솔직히 내어 놓을 수 있는, 아버지께서 취하시기에 합당한 제물로서 이 시간 받아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이여, 많은 사람들 가운데 보잘것없는 저희들을 불러 주셨사오니, 맡으시어서 아버님의 긍휼의 사랑으로 품어 주시옵소서.

아버님께 이 시간 있는 몸 마음 다 바쳐 드리고, 아버님의 염려하시는 마음을 체휼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시고, 아버님께서 저희에게 요구하시는 그 하나의 소원을 받아 감당할 수 있는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6천년 동안 맺혀져 온 애달픈 당신의 사정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고, 당신의 탄식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역사를 살펴보게 될 때, 오늘도 저희 자체들이 아버님의 탄식의 근원이 되어 있음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의 생명과 바라는 이념의 실체들로서 삼아 주시옵고, 아버님께서 기뻐할 수 있는 생명의 뿌리로서 삼아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여기에 모인 자녀들을 긍휼히 보시옵고, 이 시간 있는 정성을 다 드려 아버님의 사랑을 찬송하며, 천천만 성도들 앞에 세우신 자녀들로서 부끄럼이 없는 생축의 제물이 될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모든 것을 맡기었사오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