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참된 맹세 1961년 03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4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제가 알고 있는 아버지는 책임지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인 줄 아옵니다. 제가 섬기는 아버지는 피의 제물이 아니고는 받지 않으신다는 것을 아옵니다. 제가 흠모하는 나라는 원수와 관계없는 백성으로 이루어진 나라이옵니다. 제가 원하는 무리는 아버지를 위하여 피와 살을 다 뿌리고도 부족하여 눈물짓는 무리이옵니다.

아버지, 저희는 타락한 세계에 살고 있는 연고로 습관에 물들기 쉽고, 제도에 물들기 쉽사와 생활하고 있는 이 환경을 벗어나기가 힘드옵니다. 뜻을 품은 사람들도 죄악된 사람들같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앞놓아나가는 생활을 하지 못하고, 현실의 환경을 벗어날 수 없사와 그저 그대로 생활하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저희 각자가 아버지 앞에 하나의 중심을 갖고 나는 이렇게 하겠다는 맹세를 하였기에,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 부딪치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나가야 아버지께서 슬퍼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들이 깨닫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한푼어치의 짧은 시간이라도 약속을 어기면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알며, 체면과 위신을 세울 수 없어 머리 숙일 줄 아는 사람이라야 아버지의 기쁨의 상속자가 된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오늘날 저희들은 너무나 등한시하였습니다. 너무나 무책임하였사옵니다.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약속의 뜻과 섭리하시는 경륜은 저희의 목전에 다가왔사온데 저희들이 부족하여 천추에 한을 남길까 두렵사옵니다. 만일에 저희들이 태어나지 않았던들 아버지께 한이 가해지지 않았을 것인데, 태어나서 아버지의 뜻앞에 덕이 못 될까 두렵사오니 과거보다도 오늘, 오늘보다도 미래에 아버지를 위하여 더 충성하고, 더 간절한 마음으로 더 많은 것을 책임질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시간도 당신의 존전에 무릎을 꿇은 외로운 무리들이 많은 줄 알고 있사오니 그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고, 그들에게 복을 빌어 주시옵소서. 원컨대 그들을 품으시사 당신이 원하시는 소망의 자리까지 낙망하지 말고 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이 그들을 친히 붙드시사 약속하신 그곳까지 떨어지지 말고 가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날 참다운 생명을 갈구하여 당신 앞에 호소하는 무리들이 있사옵니까? 그들 위에 당신의 손길을 펼치시사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에게 당신이 내왕하시어 운행하실 수 있는 그 한 날을 얼마나 고대하고 계시옵니까? 고대하는 그 한 날이 찾아올진대 그들로 하여금 몸 마음을 다해서 모실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저희들의 부족한 모든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진정 하늘을 위하여 애달파한 흔적을 갖고 준비하여 아버지 앞에 참여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하늘을 위한 참다운 심정을 내 몸과 더불어 산제물로 바쳐드리는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자리는 아버지를 모시는 자리요, 아버지와 의논하는 자리요, 아버지 앞에 정성을 드리는 자리이오니 모든 것을 성별하고 모든 것을 스스로 분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심정 앞에 합당할 수 있는가 없는가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성별시켜서 아버지 앞에 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마음과 몸, 생활 전체를 아버지 앞에 드리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여 아버지와 인연맺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모든 것을, 아버지,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그 마음으로 권고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심정과 더불어 동참할 수 있는 자리로 저희들을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나타난 전체 위에 아버지의 영광이 같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친히 경륜하시는 뜻을 이들로 하여금 이루게 하여 주시고, 약속하였던 그것을 잊지 마시옵고 끝까지 이들과 더불어 실천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