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집: 전환시대의 선교사의 사명 1993년 08월 03일, 미국 알래스카 코디악 Page #179 Search Speeches

한국말을 배워야 모국의 문"와 -결될 수 있어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련기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야 되겠다구요. 그러한 터전에서, 그러한 주체를 가지고 상대 세계를 청산하겠다는 확실한 신념을 결정하는 내용이 없다고 할 때는 통일교회의 앞날에 갈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나라가 앞으로 뜻 앞에 서게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짜, 참으로, 참 것을 부여받아 가지고 재창조해야 되는 것입니다. 재창조하려면 투입하고 잊어버리고 계속해서 투입하고 잊어버려야 됩니다. 주체의 자리에 서 가지고 계속해서 그렇게 투입할 때 재창조가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투입한다고 할 때 그 재료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느냐? 선생님 말씀 이외에는 없어요. 그래서 요전에 여러분에게 선생님 말씀집을 전부 다 번역하라고 했는데, 번역을 시작한 나라는 손들어 보라구요. 손들어 봐요. 이 놈의 자식들, 아무도 없구만! 인원을 만들어 가지고 나라를 동원하든가 대사관을 동원해 가지고 벌써 모든 나라가 번역을 다 해 놓았어야 되는데, 선생님이 명령한 게 뭐가 되는 거예요? 여러분이 책임을 못 하면 책이라도 나눠주어 가지고 세계를 향하여 나가서 하나의 세계를 추구하는 지성인들을 규합할 수 있는 재료를 공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때가 올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서 전부 다 번역하라고 한 것입니다.

나라가 망하는 것입니다. 나라가 망해 가고 있어요. 세계가 망해 가고 있습니다. 세계가 망해 가는 걸 누가 막을 수 있어요? 세상에는 그럴 수 있는 이념이나 사상이 없다구요. 오직 우리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갖고 구할 거예요? 여러분의 말로 하나가 되겠어요? 책이라구요, 책밖에 없습니다.

보라구요. 공산세계가 출발할 당시에 마르크스 한 사람이 선언한 내용을 중심삼고 수많은 책들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라구요. 여러분이 강의한다고 해서 그런 힘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구요. 수백 번 듣는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남아지는 것은 책밖에 없어요. 책을 읽고 나서 토론을 하면, 거기에서 감동을 느끼게 되는 거라구요. 거기에서 수수작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감동이 자꾸 연결되어 가지고 개인이 좀더 높은 차원에 이르게 되면, 그때 깨닫는 거예요. '와! 선생님 말씀에 이런 깊은 내용, 방대한 지식이 담겨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번역을 하라고 했는데 왜 번역을 안 한 거예요? 그래서 이런 때가 와서 책을 나누어주면 얼마나 좋아요. 수백 수천만 명이 몰려온다고 생각해 보라구요. 그걸 읽고는 똑똑한 사람들은 전부 다 원어를 공부하게 될 거라구요. 국가의 책임자라든가 최고의 학자들은 원어가 자기가 읽은 책의 뿌리가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원어를 배우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말을 중심삼고 전부 다 세계가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모국어를 배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한국말을 배우면 전부 다 모국어의 문화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걸 알아야 돼요. 지나간 세월을 놓고, 전부 다 몇십 년이 되었다고 자랑하지 말라구요. 많이 안다고, 나이 먹었다고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외부의 학자들이 여러분을 전부 심판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학자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핍박을 받았어요? 그 사람들이 선생님을 때려잡을 수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날 내버려두었지, 벌써 끝난 지가 오래 되었다구요. 그렇게 할 수 없었던 것이 무엇이냐 하면, 실력입니다. 실력과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