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생사의 분기점 1970년 05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6 Search Speeches

우리가 가야 할 뜻의 행로

개인의 목적을 완성하면 완성한 그 결과가 가정의 목적을 위한 동기가 되고, 가정의 목적을 이루게 되면 그것은 또 하나의 목적을 지향하는 새로운 종족적인 목적의 동기가 됩니다. 거기서 종족적인 목적을 이루면 그것을 새로이 민족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동기로 삼고, 민족적인 목적을 이룬 다음 새로이 하나의 목표를 지향해서 국가적인 목적을 이루는 것입니다. 국가의 인연을 거쳐서 세계에 하나의 승리권을 마련해야 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뜻의 행로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적인 하나의 목적권을 중심삼고 볼 때에, 자기 일대에 세계적으로 승리한 하나의 목적권을 성취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먼저 개인적인 승리의 목적권을 갖추어야 되고, 가정적인 승리의 목적권을 갖추어야 되고, 그것을 다시 종족 민족 국가 세계적인 승리의 목적권으로 연결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것을 다 갖추지 못하면 세계적인 목적의 시대에 동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개인이 있다면 그 개인의 역사는 세계사적인 내용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라는 것은 민족사를 초월하는 승리적인 내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뜻 앞에 승리의 결과를 상속받아 나아간 역사적인 선지자들인 것입니다.

그들이 종적으로 세워 놓은 그 공(功)을 끝날에는 횡적으로 탕감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종적인 역사과정에서 수천 수만의 선조들이 다 이 일을 했다 할진대, 그것을 오늘날의 수많은 사람들이 횡적으로 탕감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는 안 되는 것입니다.

역사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개척의 행로를 거쳐왔지만, 목적이라는 것은 전체를 집약시키지 않고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열매라는 것이 춘하추동의 사계절을 두고 나무와 씨에 보유되어 있던 생명력을 집약한 실체적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우주의 목적, 역사의 목적 혹은 인류의 목적을 두고 볼 때도 그 목적 자체에는 역사노정의 모든 내용을 집약시킬 수 있는 삶이 개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능동적인 주체권을 가진 존재는 어떤 시대권내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시대의 권을 흡수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즉, 자체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선지자들한테 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지자들이 쌓아 올린 것들을 흡수하여 집약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열매, 즉 목적은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종적인 역사노정에 왔다간 수많은 선지 선열들, 또는 공신들이 추구해 나왔던 것들을 결실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수많은 사람을 중심삼고 종적인 역사시대를 횡적으로 탕감할 수 있느냐 할 때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의 결실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 결실은 역사노정의 선지선열들을 집약시킬 수 있는 생명적인 주체성을 지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 주체성을 지닌 존재가 나타나면 중심이 결정됩니다. 그 중심은 춘하추동의 모든 시련의 요건을 초월한 것이며, 부딪치는 모든 수난의 여건을 흡수하고 극복할 수 있는 자신력을 가진 것입니다. 그러한 입장에 서지 않고는 새로운 결실의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합니다.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결실이 되어야 할 하나의 목적에 있어서도 그 목적을 이루어야 할 실체가 이 땅 위에 나타나야 합니다. 이것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그 주체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세계사적인 결실을 대신 할 수 있는 하나의 결과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거쳐온 역사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씨를 심고 이것을 가꾸어온 공적이 있다 해도, 그들이 이룩한 전체의 공적을 집약시켜서 하나의 결실로서 규합할 수 있는 역사적인 목적의 실체가 나타나면, 그 누구도 그 실체 앞에서 자랑할 수 없습니다. 그 실체는 지금까지의 역사노정에서 세워졌던 어떠한 개인이나 가정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는 그 어떠한 종족이나 민족이나 국가도 흡수할수 있어야 하며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주체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