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집: 천정과 인정 1967년 04월 02일, 한국 청주교회 Page #117 Search Speeches

최고 좋은 것을 "라" 것은 최고 좋은 존재가 되고 싶기 때문

그러면 사람의 욕심이 얼마만큼 높으려 하고, 얼마만큼 바라느냐? 여러분 생각해 봤어요? 여자들에게 물어 보면 '세계 제일,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을 남자를 바란다' 할 때, 그게 죄예요? 남자에게 물어 보면 '세계에서 제일 좋은 여자를 원한다' 해서 그게 죄예요? 아닙니다. 그건 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어 있는 겁니다.

내가 이거 말하면서 자꾸 허리춤을 올리는데, 이게 미국 사회에서 볼 것 같으면 실례입니다. 왜 그러냐? 내가 이번에 떠나 오면서 바빴습니다. 바쁘다 보니 허리띠를 띠고 떠난다는 것이 어떻게 됐느냐 하면…. 보통 이 구멍이 여섯 개 일곱 개 있는 것을 차야 하는데 구멍이 세 개밖에 없는 것을 차고 나왔어요. 구멍이 세 개밖에 없는 것을 띠고 나왔단 말이예요. 이것은 일본 식구가 가져온 거예요. 그걸 누가 뚫어 준다는 것을…. 이번에 선생님이 멀리 순회가니까 새것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구멍이 세 개밖에 뚫리지 않은 것을 띠고 나오다 보니 이게 조금 작다 이거예요. 이게 참 곤란해요. 그래 자주 내려가니 어떻게 하노? 할 수 없이 허리춤을 추스리고 그래야지. 버릇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마소. 그게 실례인 줄 알지만 통고하고 가끔 그럴 테니까 양해하라구요. (웃음)

그거 어떻게 하겠어요? 그런 통고라도 안 하고 자꾸 그러면 실례이니까. 그건 미국 사람들에게는 큰 실례인 거예요. 그렇더라도 '아, 그건 뭐 이해할 수 있겠다' 하니, 말이 그래서 좋다는 거예요. 이해를 구하고 행하면 통하는 거거든요. 자, 정 그것이 흉하거든 지구장님은 미안하지만 공장에 가서 구멍을 서너 개 뚫어 오라구요. 그럼 내가 안 그럴께. (웃음)

그래서 누구나를 물론하고 최고를 바라기 때문에 마음이, 향심이 작용한다 이겁니다. 자, 보라구요. 가정에는 부모가 있고 형제들이 여럿이 있는데 그 자식들은 전부 다 누구에게 향심을 갖고 있느냐? 누구한테 갖고 있어요? 「어머니」「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엄마 아빠에게 있다 이겁니다. 엄마 아빠가 자녀들에게 '얘, 너 아빠가 좋으니 엄마가 좋으니?' 하고 물어 보면, 대답할 때는 어떻게 대답하느냐 하면 좋은 편을 먼저 대답하는 거예요. 물어 보라구요. 거꾸로 '너 엄마가 좋으니, 아빠가 좋으니?' 하고 거꾸로 물어 보라구요. 물론 엄마가 좋으면 '엄마'를 먼저 한다구요. '아빠가 좋으니, 엄마가 좋으니?' 하면 '엄마 아빠' 하고, '엄마가 좋으니, 아빠가 좋으니' 하면 '엄마 아빠' 이렇게 대답하면 누가 더 좋다는 말이예요? 「엄마」 (웃음) 뒤집어 해도 그렇게 대답하거든요. 자, 그 어린애들, 그 자녀들 가운데 마음은 어디에 있어요? 엄마에게 있지요, 엄마에게.

엄마에게 무엇이 있노? 그것이 있어서 그렇지요? 그것도 그렇지만 또 뭐가 있느냐? 귀여워 해주고, 품어 주고, 뽀뽀를 해주고, 또 뭘 해줘요? 「사랑」 사랑을 해줘요. 밥통도 있지만 더 포근하고 기대고 싶고 그런 무엇이 있다는 거예요. 그게 뭐예요? 「사랑」 사랑방요? (웃음) 그게 뭐예요? 사랑의 마음이예요.

그러면 사랑이라는 그 본성, 양심 보따리를 한번 터뜨려 보면 거기서 무엇이 굴러 나오느냐? 마음 보따리에서 제일 좋다는 것은 금이 아니예요. 물질을 좋아하지 않아요.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사람의 욕심이 어디에서 나오느냐? 물질과 그다음에는? 물질과 사람인데, 보자구요. 세상 사람은 무엇을 붙들려고 하느냐? 돈을 붙들려고 하고, 그다음에는 사람을 붙들려고 합니다. 사람 가운데는 남자 여자가 다르겠지만 사회에 있어서는 좋은 사람, 좋은 친구, 좋은 스승, 좋은 지도자를 붙들려고 합니다. 그렇지요? 「예」 그렇기 때문에 양심 보따리를 분석해 보면 그 마음은 무엇을 친구하려고 하느냐? 분석을 해보면 돈을 붙들려고 하고, 그다음에는 사람을 붙들려고 한다는 거예요. 또, 사람도 거짓은 싫어하고, 참이 아닌 것은 싫어, 악한 것은 싫어하고, 선을 위주로 한 더더욱 높을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래 가지고 뭘할 것이냐? 구경하려고 그래요, 뭐하려고 그래요? 여러분 생각해 보라구요. 뭘하려고 그래요? 「사랑」 좋으려고 그러는 거예요. 그 사람하고 나하고 하나가 되면 좋다 이거예요. 그렇게 되어 있지요? 돈하고 나하고 하나되면 좋아지는 거예요. 그 좋은 사람하고 나하고 하나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좋아요」 왜 좋아지는 거예요? 무엇이, 어떠한 이익이 나에게 보탬이 되기 때문에 좋아집니다. 이익이 나기 때문에 좋아진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손해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손해난 만큼, 입이 찢어지면 찢어진 만큼, 얼굴이 우그러지면 우그러진 만큼 그 손해에 비례한 반대적인 현상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럼 돈, 돈 하는데 무슨 돈? 도적질 한 돈? 「아닙니다」 무슨 돈? 하늘과 땅에 있어서의 인간들이 윤리나 도덕으로 세운 공법, 혹은 사회법에 의해서 보게 될 때도 걸림이 없고 양심적으로도 걸리지 않는 자리에서 모은 돈을 가지면 좋은 거예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자기 권력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가 마음이 통해 가지고 서로서로 좋아할 수 있는 가운데서 높은 사람과 인연이 되면 될수록 그 사람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거예요. 그것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기쁨이 되는 겁니다.

이렇게 보게 될 때, 사람이 욕망이니 뭐니 해서 원하고 있는데, 또 마음이 그렇게 작용하고 있는데 그 작용하는 최종적인 목적이 뭐냐? 최고로 좋기 위한 것이다 이겁니다. 최고로 좋아할 수 있는 자리를 마음은 찾아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