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조국을 찾아서 1970년 11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2 Search Speeches

선악의 기준

사람이 태어날 때는 태어난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의 물건도 그물건이 만들어진 목적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목적을 알지 못하고 그 목적과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 자체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 중에는 어디에 코를 대고 사는 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통일교회 내에도 이러한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루 동안 무엇을 하고 지냅니까? 서울에 있는 통일교회 패들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 무얼 하고 지냅니까? 흥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공적으로 살아야 하지만,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사적으로 살아도 됩니다. 여러분은 공적으로 살겠습니까, 사적으로 살겠습니까? 망하고 싶으면 사적으로 사십시오. 자기 마음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하는 그것은 상대를 생각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처럼 마음대로 하게 되면 망하는 것입니다.

나를 중심삼고 생각하니 남을 흉보게 되고, 좋은 것이 있으면 빼앗아 쓰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 따위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망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중심삼고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런 면에 있어서 잘 하고 있어요? 이렇게 볼 때 사람은 다른 누구에게 기대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문 아무개 때문에 욕을 먹었다면 통일교회는 망했을 것입니다. 문 아무개는 욕을 먹어도 좋지만 문 아무개가 가는 길이 공적인 길이라 한다면 욕하는 사람은 망하는 겁니다. 그 길을 나라가 막으면 나라가 망할 것입니다. 또, 세계가 그런다면 세계가 꼬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상대가 자기 마음에 맞는다고 한다면 그 상대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해주는 것이겠어요? 사람은 내 마음에 맞고 안 맞고 하는 그 기준을 세계적으로 설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조그만 밭뙈기 가지고도 아웅다웅하지요? 마음은 세계적이어야 합니다. '세계가 마음에 맞는데' 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 세계가 마음에 맞아야 평화로운 생활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친구가 좋다고 해서 그 친구의 지갑에 있는 돈을 내 맘대로 쓸 수 없는 것입니다. 내것이 내것이고 네것도 내것이라고 한다면 그런 사람은 공산당과 같은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친구라면 어떤 조건이 있으면 그것을 빼앗으려 하는 그런 친구가 좋은 친구입니까? 좋다 나쁘다 기준이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공적이냐 사적이냐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냐? 그저 뭔가를 해주고 싶고 희생하면서 위해 주고자 하는 친구입니다. 그러면 누구나 좋아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부다 자기 기준에 따라 좋고 나쁜 것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희생하고자 하는 터전 위에 선의 중심이 있는 것입니다. 이걸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쉬지말고 남을 위해 희생하라는 것입니다. 망하려면 자꾸 떨어져 나가는 것이요, 흥하려면 자꾸 붙게 되는 것입니다. 자꾸 붙으면 흥하는 것이요, 자꾸 떼어가면 망하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잘 붙는 사람, 붙임성이 좋은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덮어 주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탕감하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디 가든지 위해 주려고 하고 남의 치닥거리 해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선은 희생과 봉사에서부터 판도가 넓어지는 것입니다.

기독교가 오늘날 이렇게 발전하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일생 동안 그 종교를 믿으면서 남을 위해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동네면 동네의 이익을 위해서 10년, 20년을 자기를 희생하며 사니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나쁘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로마는 이런 기독교인들을 박해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로마는 망한 것입니다.

요즘 세상에서도 돈푼깨나 있다고 못되고 사나운 영감이 배를 내밀면서 그 동네에 사는 착한 사람들을 멸시 천대한다면 합심해서 순리대로 때려잡자고 하지요? 선한 사람을 못 살게 하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공적으로 그렇게 처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교회의 지도이념이 뭐냐? 망하는 쪽이냐, 흥하는 쪽이냐? 어느 자리에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통일교회가 가지고 있는 사상은 어떤 사상이냐? 망할 사상이냐, 흥할 사상이냐? 그것을 아는 것은 간단한 것입니다. 그 사상이 통일교회만을 위주로 한 사상이라면 망할 것입니다. 종교만을 위주로 한 세계관을 주장한다면 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통일교회는 새로운 세계를 위한 종교입니다. 다른 종교와 내용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망하더라도 통일교회가 바라는 나라는 망하지 않습니다. 통일교회는 백 번 망하더라도 통일교회가 주장하는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통일교회는 영원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또 통일교회가 바라는 그 나라는 망하더라도 통일교회가 찾아 세워야 할 세계가 망하지 않는 한 통일교회는 영원히 남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가 바라는 나라가 건설되게 되면 통일교회 간판을 떼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통일교회가 바라는 세계가 형성되면 통일교회가 세워 놓은 나라는 없애야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한민족을 중심한 문화와 인격만을 위하여 종교는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세계를 위한 종교라야 금후에 남아지는 종교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