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찾아오시는 아버지 1960년 05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7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예수의 '이 되-어야 할 인간의 마음

하나님은 6천년 동안, 지어 놓으신 만물을 보시고 실망하고 울기만 하셨느냐? 아닙니다.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시며 운명하신 예수도 가신 그날부터 쉬고만 계신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고 계십니다. 뭘 다 이루었어요? 기도라는 것은 목적의 완성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3년 공생애노정에서 열 두 사도를 이끌고 다니실 때, 그 사도들에게 마음으로 원한 것이 무엇이었느뇨. 그 고깃덩이가 따라다니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겁니다. 그 마음, 예수가 그들 안에 들어가 있을 수 있는 마음을 원했습니다. 예수를 모시려면 그 마음이 예수의 집이 되어야 합니다. 그들의 마음이 예수의 집이 되었더면 예수는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수고하실 일이 있으면 '주여, 제가 대신 수고하겠나이다', 예수께서 고통받으실 일이 있으면 '제가 대신 고통받겠나이다', 예수께서 슬퍼하실 일이 있으면 '제가 대신 슬퍼하겠나이다'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왜? 그분은 모심을 받아야 할 분이요 우리는 섬겨야 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상하의 절차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거꾸로 되었습니다. 3년 공생애노정에서 예수의 제자들은 자신들이 높아지려고 했습니다. 주님보다도 높아지려고 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무한히 높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는 자기가 살아 있었다는 거예요. 거기에 예수가 살아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적 기준 위에서 예수와 인연을 맺고, 영원한 승리의 토대 위에서 나는 영원히 영원히, 천지가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늘 땅을 점령하였노라고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 그런 것이 있습니까? 오히려 이 땅 위에 와서 30여년의 생애를 살다 가신 예수를 저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사탄이 다시 주인행세를 하는 환경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예수가 왔다 간 이후 2천년 역사가 흘렀지만 하나님은 아직까지 '이건 영원히 내 것이야. 어떠한 사탄의 괴수도 이것을 점령할 수 없어' 하실 수 있는, 온 피조만물과 하늘 땅 앞에 천주의 실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해결점을 찾지 못하셨습니다. 어디 찾았다고 보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십시오.

사람의 마음의 문을 열고 그 마음에 안주하고, 거기에 하늘의 모든 심정을 옮겨 놓고, 그 마음을 통하여 땅에 대한 모든 것을 계획하시는 것이 소원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직까지 그러한 마음을 가진 인격자를 만나지 못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네 마음에 천국이 있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무형천국을 그리워하기 전에 유형천국을 건설하라! 무형천국을 소망하기 전에 유형천국, 즉 실체천국을 완성하라! 이것이 예수가 주장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집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마음 둘 곳이 없다는 뜻입니다. 마음으로 맺어지고, 마음으로 즐거워하고, 마음으로 기뻐하고, 마음으로 위로하고, 마음으로 동정할 수 있는 터전을 못 가졌던 예수였습니다. 만일에 그러한 사람이 있었다 할진대, 예수는 불쌍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십자가에 죽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불쌍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죽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땅 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도인들을 통하여 마음의 궁전을 개척하려고 하신 것이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마음의 궁전을 개척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지금까지 찾아나오고 계십니다. 사망세계인 이 땅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찾아오셨습니다. 아버지는 찾아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