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주가 가신 길을 본받자 1959년 04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9 Search Speeches

예수를 탄생시킬 수 있게 한 마리아와 "셉의 심정

마리아가 예수 탄생의 예고를 받고 난 후 '주여! 뜻대로 하시옵소서. 뜻대로 이루시옵소서'라고 했듯이 이 말은 타락한 인간이면 누구나 한번 해야 될 말입니다. 비단 마리아뿐만이 아니라 생명의 길을 찾아 나아가고 하늘 노정을 찾아 나아가는 사람이라면 '주여 뜻대로 하시옵소서' 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한 마디의 답변을 하지 않는 다 할진대 예수님과 생명의 인연을 맺을래야 맺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터전 위에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는 태아가 자람에 따라 누구보다도 더 뜻을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가 탄생되는 그날에는 민족의 소원인 구주가 나타나 민족의 원한을 풀 수 있고, 민족의 슬픔을 청산할 수 있다고 믿고, 땅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그 시간을 누구보다도 더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는 탄생되었습니다.

만일에 요셉 가정이 없었던들 예수가 어떻게 태어났을 것인가? 동정녀로서 아이를 잉태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모세의 율법에 의하여 돌에 맞아 죽는 일이 벌어졌을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은 당시의 사회적인 환경과 시대적인 여건에서 용납받지 못할 위법 중의 위법이요, 민족의 수치 중의 수치로 남아질 오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와 요셉에게는 이 모든 환경을 거부하는 자리에서 뜻을 대해 나설 수 있는 간곡한 심정이 있었으므로 예수님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뜻만을 생각하고 가는 그들의 발걸음이 악한 세상에 부딪치는 순간마다 하늘은 살 길을 개척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는 이런 걸음을 쭉 거쳐 나오셨습니다. 애급땅으로 피난을 가 거기에서 3년노정을 거치고, 돌아와서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목수의 일을 하던 아버지 요셉을 협조해 주는 보조자의 한 사람으로서 묵묵한 생활을 하면서 뜻을 펼 수 있는 한날을 바라고 준비하시던 예수님을 우리는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오늘 읽은 성경 말씀 가운데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며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라는 귀절이 있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새로운 복음을 가지고 개척의 노정을 출발할 때에 간곡한 심정으로 외치신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