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우리의 책임 1971년 02월 14일, 한국 중구교회 Page #147 Search Speeches

인간은 하나님의 상대적 절대자

그러면 여러분들은 어떤 자리에서 기뻐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내가 일생을 두고 가고 싶은 길이라면 내가 모든 정성을 다 들여 그 길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에 어떤 사람이 자기의 온갖 정력을 다 들여 가지고 귀한 작품을 만들어 놓았는데 전쟁이 나서 피난을 가게 됐다면 그 작품을 버리고 피난 가겠습니까, 가지고 가겠습니까? 죽는 자리에서도 그것을 꼭 붙들고 죽으려고 할 것입니다. 사람도 이러한데 하물며 인간을 최고의 걸작품으로 지으신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 하나님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하나님은 절대자이고 영원하고 능력이 많은 분이신데 그런 분이 작품을 만드는데 한 백년쯤 지나면 싫증을 느껴 '에이 싫다' 하면서 집어 던질 정도로 만들었겠습니까?

사랑은 영원하고 참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랑을 얘기할 때, '일생을 사랑할 수 있는 그대여' 그래요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그대여' 그래요?「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그대여 그럽니다」 그러는 거라구요. 그런데 하나님이 한 백년쯤 살다가 집어 던져 버리려고 했겠어요? 하나님은 절대자이기 때문에 절대자가 사랑하는 대상도 절대적입니다. 영원한 속성을 지닌 그분이기 때문에 그분이 한번 사랑하면 영원히 사랑하고 싶겠어요, 영원히 사랑하고 싶지 않겠어요?「영원히 사랑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도 그 사랑의 법도를 따라 영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암만 얘기해도 모자랍니다. 왜 그래야 된다는 걸 알겠어요? 사랑은 영원하게 마련이라구요. 사랑하는 남편하고 한 백년쯤 살다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사람 있어요? 영원히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도 그렇고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생은 사랑에서만 나오는 거라구요.

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을 보면 만물 가운데 최고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으면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 되기를 바라고, 제일 되는 데는 자기를 제일 높은 자리에 세워 가지고 제일 되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입니다. 이건 누구를 닮았느냐? 하나님을 닮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관절 제일 꼭대기에 올라가서 더 올라가지도 못하고 또 내려가지도 못할 것을 뭐 하려고 그러는 거냐? 절대적인 주체 앞에 있어서의 플러스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도 제일 높은 자리에 혼자 계신다면 재미가 있겠어요, 없겠어요? 하나님도 별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혼자 제일 꼭대기에 떡 버티고 있으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웃음) 어떤 부자집 할아버지가 있는데 그 할아버지가 그 나라의 주권자이자 세계의 대통령이 떡 되었다고 합시다. 혼자 영광과 행복과 권세를 쥐었다 이겁니다. 그런데 혼자 떡 방에 버티고 앉아 가지고 '허허' 하고 웃는다면 그 사람을 보고 뭐라고 그래요? 미쳤다고 그러지요?「예」 그건 볼장 다 봤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고독단신 독수공방하면서도 아주 조그만 종이에다가 바늘 끝으로 쓸수밖에 없는 글자를 써넣고 혼자 그걸 바라보고 있다면 그때는 미쳤어요, 안 미쳤어요?「안 미쳤어요」 아무리 작은 대상이라도 그것은 하나님 앞에 절대가치를 지니는 것입니다. 그건 무슨 말이냐 하면 절대자 앞에 세워진 대상이라면 절대적인 가치를 지녔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남자로 태어나서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이 고독단신으로 살아 가며 세계적인 박사가 되어 노벨상을 한 열개씩 받는 사람이 되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박사는 못 되고 농부가 되더라도 아내와 같이 자식을 낳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겠어요? 여기에 앉아 있는 사람들, 우리 총각들, 어떤 길을 택할 거예요? 아내가 있고 자식이 있는 것을 인정하고 나서 박사가 있는 것이지, 아내와 자식을 부정하고 박사 바라는 녀석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목석같은 녀석은 죽어도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없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렇지요? 공부해서 뭘 해요? 처녀들이 대학교에 왜 가요? 대학교에 가서 훌륭하게 되어 가지고 남자를 끌고 다니고 타고 다니겠어요? 대학교에 가서 학박사가 되겠다는 것은 그런 상대될 수 있는 훌륭한 남자를 얻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결과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고생 안 해도 여자는 시집을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독단신으로 30세가 넘어 이마에는 주름살이 생겨 가지고 무슨 학사증, 박사증을 가지고서 좋다고 히죽 웃는 사람은 망신살이 뻗쳤다는 것입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도 신수가 편하고 기쁘기 위해서는 대상이 필요할까요, 필요하지 않을까요? 필요하겠지요?「예」 그러면 그 대상이 이 천지 간에 원숭이겠어요, 사람이겠어요? 사람이겠지요? 인간에게는 절대자가 있으면 그 절대자 앞에 상대적 절대자가 되려는 욕망이 있습니다. 이것은 참 어려운 말입니다. 인간은 상대적 절대자가 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상대적 절대자이고 하나님은 주체적인 절대자라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이래야 조화가 벌어지고 행복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별수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