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집: 남북통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 1991년 10월 24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181 Search Speeches

통일적 환경을 수습하기 위한 몸세계와 마음세계의 싸움 -사

오늘 말씀이 남북통일을 어떻게 하느냐, 통일의 문제를 논하고 있습니다. 또 이걸 전제로 해 놓고, 지금 세계는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문제를 얘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방향을 미국 자체가 몰라요. 소련이 어디로 갈 것인지 소련 자체가 모릅니다. 그러면 구라파가 어디로 갈 것이냐? 남북미가 어디로 갈 것이냐? 아시아가 어디로 갈 것이냐? 특히 남북으로 양분된 우리 한반도의 비운의 국가 운명이 어디로 갈 것이냐? 어디로 갈 것인지는 모르지만 밤이나 낮이나 통일적 환경을 수습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에, 그 통일적 환경이라는 것은 무엇을 중심삼고 할 것이냐 이거예요. 무엇을 중심삼고? 사상과 종교를 내면으로 한 그 이상적 구조 형태다, 이렇게 보게 될 때 오늘날 민주세계라는 것은….

여러분, 삼권분립이라는 것은 우리의 심장과 위장과 폐장과 같습니다. 결국은 제아무리 했댔자 인간 구조 이상의 이상형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평등 이론을 들고 나와요. 그 평등 이론이 뭐냐? 몸 마음이 평 등한 자리에 먼저 된다 이겁니다. 여러분 그걸 알아야 돼요.

그러면 몸과 마음을 중심삼고 볼 때에 역사시대에 있어서 어느편이 독재적인 입장에 섰고 어느편이 그 독재 앞에 수호적인, 보수적인 입장에 서 나왔느냐? 이렇게 볼 때 몸과 마음이 싸우는 데 있어서 마음이 언제나 맞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마음세계를 유린하고 협박공갈하고 강제로 끌고 가는 것이 무엇이냐? 몸이었다는 거예요. 그러나 마음은 천번 만번 맞고도 자기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 밤이나 낮이나 사시장철 생애를 넘어 끈질기게 몸과 투쟁하고 있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두 갈래의 형태가 우리 인간 시조 때부터 발생한 것인데, 이것이 연결되어 본연의 마음을 중심삼고 하나의 세계를 추구하는 이것을 타파해 버리기 위해서 이것을 파괴시키려는 이런 체제가 싸움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싸움은 끝까지 나갈 것입니다. 이것을 사상적 체제로 보면 마음적 기준은 우익이고 외적인 몸을 중심삼은 것은 좌익, 이렇게 갈라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 노선이 지금까지 역사과정 중에 나타나 수많은 몸을 대표한 정치가들은 마음을 대표한 종교인들을 학살해 나왔습니다. 수많은 역사 시대를 거쳐오면서 국가들이 각자 기준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새로운 종교가 나와 가지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면 그 내용이 공고하고 모든 환경적인 여건을 일시에 소화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치풍토는 언제나 그걸 탄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종교인들이 희생되어 나왔습니다. 성현들의 역사를 더듬어 보더라도 눈물 자국과 핏 자국이 물들어 있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걸 누가 했느냐? 마음세계에서 한 것이라기보다도 정치, 힘을 가진 정치, 몸을 대표한 강제 독재적인 영향에 인연된 그 힘으로 말미암아 피를 흘려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마음적 기준의 세계는 이 마음적 세계를 결속시켜서 하나의 세계로 끌고 이 끝날을 넘어가려고 하고, 몸 세계는 마음적 세계를 파탄시키고 그 국경을 못 넘어가게 하려는 거예요. 그래서 인류의 멸망을 선언할 수 있는 종단까지 가게 된 것이고, 그것이 현재 민주세계의 종말이요, 공산세계의 종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