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우리의 책임 1970년 08월 2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76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어린 아들딸들이 생의 기로에 서서 전후좌우를 중심삼고 어느 방향을 취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심각한 시점에 놓여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저희들은 전통적 사상을 지녔느냐, 안 지녔느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전통적 사상을 하나님과 교회와 내가 심정 일치를 이루는 자리에 세워서 이 시대와 미래에 통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가지고 자신의 생명을 중심삼고 오늘의 생활무대를 개척하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탕감노정에는 개인이면 개인시대의 탕감노정, 가정이면 가정시대의 탕감노정, 종족이면 종족시대의 탕감노정이 있으며 이 책임을 못하게 되면, 3단계의 조건을 거쳐가면서 역사적인 사명으로 확대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오늘날 저희들이 처해 있는 이 자리가 나로 시작하여 나로 끝날 수 없는 역사적인 운명권내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의 생활은 내 자체만을 위한 생활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연장되어 온 생활이요, 인류를 대신한 생활이요, 미래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생활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되겠습니다. 역사를 빛내고, 시대를 세우고, 미래를 위한 정초석을 놓아야 할 입장임을 자각하여 자신의 하루 생활을 통하여 생애노정을 개척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러한 사람에게도 하나님께서 같이하시지 않을 수 없으며, 그러한 사람의 가정에도 같이하시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하오니 모든 주체적인 사명을 추구시키신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확실히 깨닫게 허락하며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의 젊은 가슴에 부풀어 오르는 소망이 그 무엇이겠습니까? 피폐했던 역사의 서러움과 더불어 갈 길이 암담한 이 민족과 국가의 장래를 바라보는 것보다는 핍박과 죽음의 교차로 가운데도 새로운 생명의 깃발을 들고 보람 있는 내일을 위하여 탕감의 노정을 겸손하게 거치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20여 세면 20여 세의 생애 동안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누구를 위해 살았느냐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여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죽어갈 때 하늘땅이 인식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는 서글픈 인생으로 끝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죽은 것은 하늘땅의 슬픔이요, 내가 남는 것이 하늘 땅의 기쁨이라고 천지가 보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치의 내용을 지니고 살다가 가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아들딸로서의 생애노정의 출발이요, 종말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에게는 빛나는 내일의 천국을 위하여 책임을 짊어질 하늘의 아들 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살 수 있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참된 아들딸이 될 것을 다짐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오늘날의 한국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이 나라에 비운이 찾아온다고 서글퍼할 것이 아니라 아버님의 심정을 저희들의 가슴가슴에 연결 시킬 수 있는 그러한 인연이 없는 것을 슬퍼해야 되겠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 사람을 붙들고, 그 사람을 지키시는 그러한 아버지이신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삼천만 민족이 다 반대하여도 그한 사람이 남아진다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삼천만 민족이 수습된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오늘날의 통일교단을 지켜 주시옵소서. 창백한 얼굴에 남루한 옷을 입고, 부족한 모습으로 무릎을 꿇고 쌍수를 합하여 아버지 앞에 드리는 그 기도 소리는 아버님의 심장에 큰 충격을 주어 아버님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을 이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그러한 자리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임재하시어서 증거해 주시옵고, 사랑을 듬뿍 부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이 오늘의 슬픔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꿀 수 있고, 오늘 하루의 외로움을 내일의 평화로 바꾸는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보람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지켜 주시옵고 격려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여기에 모인 50여 명의 가슴에 피끓는 심장으로부터 새로이 울려 퍼지는 동맥의 고동소리가 어디에서 그칠 것이며 정맥의 피는 어디를 향하여 돌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이것이 주고 받을 수 있는 인연을 맞이할 승자의 모습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하나님의 심장을 통하여 뻗어 나오는 사랑을 전하는 동맥의 기관이 되어서 세계의 모든 민족 앞에 옮겨 주고, 생활적인 역사적 전통기반이 정맥의 인연을 통하여 여지없이 돌아올 수 있는 그러한 인연을 스스로 갖추겠다고 아버지 앞에 자신을 갖고 나서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희들이 바라는 가정은 아버지께서 소망하시는 가정이 되어야 되겠고, 저희들이 바라는 나라는 아버지께서 꿈속에서도 잊지 못하시는 그 나라가 되어야 되겠고, 저희들이 바라는 세계는 아버지의 사랑 가운데서 아버지와 저희들이 기뻐하며 춤을 추는 천국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런 것을 명심하고 그 나라를 창건하기 위한 용사의 심정과 그 나라를 모시기 위한 마음의 희열을 가지고 형용할 수 없는 투쟁의 노정도 극복할 수 있는 아버지의 아들딸의 자세를 갖추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린 아들딸들이 여기에서 며칠간 지내는 동안 아버지께서 무엇을 선물로 주시겠사옵니까? 이 나라와 세계와 아버님을 선물로 주시어서 아버지를 위하여 죽고도 남을 수 있는 힘을 지닌 아들딸이 되게 하시옵소서.

자기 민족을 넘고 세계를 넘고 하늘 민족을 아는 자리에서 민족이라 부를 수 있는 간곡한 마음을 이 시간, 이들에게 상속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이후의 전체를 당신이 친히 맡아 주시옵고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