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해방과 우리의 책임 1970년 08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7 Search Speeches

"제2, 제3의 해방이 필"한 우리"

오늘날의 우리는 타락한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혈통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활적으로나 인습적으로 그런 관념에 젖어 스스로 모든 소망을 구속해 버릴 때가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내심으로는 '내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절규하며 환경을 극복하고 타개하여 새롭게 움직여 나가기를 재삼 재촉하지만, 그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습관 또한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습관성을 타개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 생활 환경이 우리를 얽어 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생활 환경 가운데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인종 문제가 결부되어 있고, 부자의 관계, 부부의 관계 등 여러 관계가 결부되어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생활 환경과 역사적으로 계승되어 온 습관이 라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내심을 움직여 나오며 새로운 자아를 자극시키는 제 2의 소망의 중심존재가 될 그 자체를 가로막고 그것을 부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과 습관과 역사적 전통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습관에서 어떻게 벗어나느냐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역사적인 위인이라든가 성인들은 그 시대에 구속되고 포위되어 있는 환경을 벗어나서 미래의 세계관과 생활관을 중심삼고 나갈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생명을 걸고 투쟁하였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성인이요 열사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생명을 바쳐 가면서 역사를 대신하여, 역사의 해방을 위하여, 역사적인 모든 악의 습성과 환경을 타개하기 위하여, 이것을 소멸시키기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바쳐 가면서 싸우다 간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위인들을 바라볼 때, 오늘날 우리들은 자기의 생활환 경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들에게는 제2, 제3의 해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의 입장을 타개하는, 금을 내어 둘로 분립시킬 수 있는 내심의 결단을 내려야 되겠습니다.

그 결단을 내리는 데 있어서는 자신의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를 두고 볼 때도 그 나라에는 수많은 애국자와 위인이 있었지만 그들이 걸어간 발자취와 그들이 수고한 공로로 만들어진 것은 오늘날의 현실밖에 안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 이상의 힘, 그들 이상의 희생을 각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현실을 타개할 수 없는 것이요, 우리의 힘만으로는 그것을 결의하고 결단을 내리고 나서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의 반성과 내심의 결의만을 가지고는 안 됩니다.

우리가 이런 사회, 이런 지상을 정화시키고, 새로이 혁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가 자기의 마음을 자극시키는 결의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힘이 필요한 것입니다. 천만번 죽더라도, 자기 스스로의 환경을 완전히 포기하고라도 환경과 습관으로 부터 벗어나겠다는 강한 결의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배 천배로 자기를 자극시킬 수 있는 힘의 원천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힘은 역사 가운데 왔다 간 위인을 통해서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힘 이상의 힘을 나에게 보급시켜 그 힘을 통하여 나를 자극시킬 수 있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또 그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으로부터 새로운 역사는 출발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교인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을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나와 이 시대, 나와 이 세계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냐? 나와 하나님과의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자신이 이 시대와 세계를 똑똑히 알아 가지고, '이 세계는 망한다' 하는 전제 조건을 세워서 그것을 결론짓기 전에 이 세계에서 내가 당하지 않는다고 결의할 수 있는 하나의 자각이 필요합니다.

이 자각은 역사시대의 어떤 지식을 통하여 받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면에서 얻게 되는 자각입니다. 그 자각은 역사를 거쳐온 인간을 통하여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 3의 힘에 의해서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 하나의 길을 모색하는 방안밖에 없습니다. 그 길은 하나님만이 마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심각한 자리에 있어서 역사를 주고 세계를 주고서라도 찾아야 할 하나님, 어떤 수고를 하더라도, 어떤 몸부림을 치더라도, 어떤 고통을 당하더라도, 어떤 억울함을 당하더라도 반드시 찾아야 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강한 사람입니다. 그는 사회의 어떤 것을 가지고도 바꿀 수 없으며 세계의 어떠한 사상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는 장담코 그환경과 세계의 풍조를 밀고 나갈 수 있는 주체성을 가진 자각된 입장에서 출발할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 세계의 모든 것을 능가하는 힘과 결의를 가지고 나설 수 있는 자각된 자아의 새로운 출현을 어떻게 시키느냐, 어떻게 발견하느냐? 이것이 현재의 시점에서 세계가 필요로 하는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