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집: 구원의 목적 1965년 10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8 Search Speeches

아벨적인 존재가 가야 할 길

그러니 전세계의 기독교인들은 어떠한 자리에 있느냐 하면 하나님을 반대하던 가인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가인, 아벨의 뜻을 위하는 가인이 되어야 할 자리에 있습니다. 그래야 세계적인 아벨의 중심자로 주님이 오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시는 주님은 신랑으로 못 오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 위에 와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책임을 다하고 가인적인 세계를 통합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 앞에 신랑 신부의 자리로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복귀의 원칙이 그렇습니다.

현재는 어떤 때인가? 가인과 아벨이 싸우는 때입니다. 이러한 때에 기독교는 가인을 위주하고 하나 되어야 합니다. 민주세계는 또 아벨로 오시는 주님과 절대적으로 하나 되는 기준을 세워야 됩니다. 옛날 아담 가정에 벌어졌던 것이 돌고 돌아 역사적인 최후의 종점에 가서 그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면, 여기에 하나님을 중심삼고 심정적인 터전을 마련해 나가면서 참부모의 인연을 결정지으려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니 이 세계에서 개인적인 아벨이 나와야 하고, 아벨적인 가정이 나와야 되고, 아벨적인 종족이 나와야 하고, 아벨적인 국가가 나와야 합니다. 그러면 아벨 국가는 어떤 국가인가? 미국인가? 아벨이 가인을 굴복시키기 위한 싸움의 터전 위에 있는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 앞에 제사드리는 나라,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를 걸고 자기의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바치는 나라, 오늘날 민주세계에 있어서 제일 비참한 나라, 제일 복잡한 나라가 아벨 국가입니다.

외적인 문제도 그렇지만 내적인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벨적인 개인, 아벨적인 가정, 아벨적인 종족, 아벨적인 민족, 아벨적인 국가가 나오면 세계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 자리가 어디냐? 여러분, 우리 나라에 판문점이 있지요? 판문점은 세계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과 사탄이 동시에 참소할 수 있는 곳이지요. 천지의 법도에 어긋나면 거기서 참소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3·8선을 중심으로 남과 북이 딱 갈라져 있습니다. 원리를 통해서 볼 때, 제물은 쪼개야 되지요? 그래서 한국의 경제 상태는 극난(極難)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제사장이 제물을 드릴 때는 상하를 막론하고 다 제단 앞에 머리를 숙이는 것입니다. 속죄의 제물 앞에는 그 나라의 군주도 머리 숙이고 민족 전체가 머리 숙일 수 있는 기준을 닦는 것입니다. 그것을 못하면 통일교회 사명은 완결되지 못한다고 선생님은 생각합니다.

제물이란 무엇인가? 죽음 길을 준비하는 것이 제물입니다. 살 길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예요. 어느 한때에 민족을 위하여 속죄의 제단에 깨끗이 오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가 잘 입는 것도, 잘 먹는 것도 거룩히 바쳐지기 위함이요, 살아 있는 것도 그 생명을 거룩히 바치기 위해 살아 있는 것입니다. 제물은 환경이 좋으면 좋을수록 생명을 바칠 길, 죽을 길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대접을 잘 해주면 잘 해줄수록 죽을 날이 가까와 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세계에 그런 운명의 제물 길을 가는 민족이 있어야 됩니다. 통일교회가 그 제물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죽을 준비를 해야 됩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어려움을 많이 당해서 차후에 삼천만 민족이 당할 어려움의 고비를 먼저 넘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제물의 길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민족을 제물이 희생함으로써 살릴 수 있고, 속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물된 자가 어려운 고개를 넘으면서 먼저 맞고 먼저 희생하여 하나님 앞에 피를 뿌림으로 말미암아 그 은사를 받아서 민족이 복귀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그럼으로써 제물된 자는 은사를 받아 회생(回生)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 신도들은 그런 길을 가야 합니다. 이러한 사명은 젊은 사람들이 해야 하는 데 싫다고들 합니다.

이번에 선생님이 민주세계를 중심삼고 전세계를 순회할 때, 무엇을 보았는가? 다른 것 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나라에 하나님이 계실 수 있느냐? 어느 민족을 하나님이 사랑하실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보았습니다. 어느 민족이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은 환경적으로 하나님을 잃어버리기 좋은 사회적 여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