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개척자의 길 1970년 04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8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우리를 고난의 자리- 세우시" 이유

그러면 어디서부터 이러한 비극이 벌어졌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내가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내온 역사시대를 책임지고 하나님 앞에 승리해야 되겠다. 승리는 내 것이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라는 존재는 역사적인 죄의 인연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벗어나려면 역사를 대신해서 회개해야 합니다. 또한 이 시대의 산물이니 시대를 대신하여 회개해야 합니다. `과거의 아담 가정, 노아 가정, 아브라함 가정, 모세노정에 있었던 잘못된 모든 사실들이 저희 자신에게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정만은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협조해 주시지 않아도 저는 그런 길을 안 가겠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불쌍하게 생각하셔서 협조해 주신다고 해도 저의 짐은 제가 지겠습니다'라고 하는 다짐을 해 봤어요?

하나님은 그런 조건을 세우시기 위해 여러분을 십자가의 노정으로 몰아 내는 것입니다. 3일노정은 어느때나 있습니다. 이 3점이라는 것은 반드시 중심을 가운데 세워야 합니다. 직선은 안 됩니다. 꺾어져서 넘어가야 합니다. 이 자리는 하나님의 협조 없이 혼자 가야 됩니다. `아버지, 저만이 갑니다' 해야 합니다. 이것이 새로운 역사시대의 출발을 예고하고 나서는 신앙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협조를 받아 가지고 가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신앙길은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중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아담 해와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나온 걸음이 아니냐? 그러니 `하나님이여, 저를 배반하시옵소서'라고 해야 합니다. 그래야 탕감복귀하는 거예요. `저를 모른다 하시옵소서. 최후의 수난의 때까지 당신이 저를 몰라본다 하더라도 저는 효의 도리를 다하겠습니다. 이 길은 응당 제가 가야 할 길입니다'라고 하는 결의로 나서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이 그를 안 도와주더라도 그의 후손은 영원히 도와주고 싶은 거예요. 심정의 세계가 그렇다는 거예요.

여러분은 어려울 때면 번번이 `아버지!' 하고 매달립니다. 그러면 이 책임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여러분은 어려움을 당하면 당할수록 입을 다물고 나를 용서하시는 아버지 앞에, 내 환경을 지켜 보시는 아버지 앞에 수치스러운 꼴을 어떻게 보이겠느냐 하면서 `제가 이것을 책임지고 가겠습니다' 할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담판을 지어서라도 틀림없이 가겠습니다. 꼭 갑니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오냐 너 갈거야? 그럼 어디 가 봐라!' 하실 겁니다. 사탄의 공격을 받아라 이겁니다. 그런 자리에서 극복하고 가야 합니다. `응당 받아야지요' 하면서 가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복귀도상에서 아들딸을 책임지고 나오셨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응당 내가 받아야지요. 하나님이 우리를 협조하기 위해서 그렇게 책임지고 나오셨으니,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 위해서는 응당 사탄의 공격을 받아야 됩니다. 원수의 고문틀에 매여 채찍을 맞는 자리, 그러한 자리에 들어가도 `아버지여, 걱정마시옵소서. 제가 참아 남아지는 날에는 이것을 천배 만배 갚아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깊은 심정의 골짜기를 거쳐 새로운 결의와 새로운 교육을 받는 자리에서도 `아버지 걱정마시고 진정하시옵소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길을 넘지 않고는 인간 세상에 새로운 개척의 동기가 나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그냥 그대로 해결 안 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들이 신앙을 통해서 나온 것입니다. 이런 신앙의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수많은 종교는 반드시 끝이 와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