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하나님이 찾으시려는 자유와 해방과 통일 1958년 10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5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처해 있" 자리와 그의 소망

'하나님이 찾으시려는 자유와 해방과 통일' 이것을 신앙적인 견지에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어서 못하시는 일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능력 많으신 하나님이라 해도 하나님의 심정을 헤치고 들어가 그 마음이 과연 자유한 입장에 있는 가라고 묻게 될 때, 저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또 하나님의 본심은 소망에 찬 섭리를 앞에 놓고 해방의 기쁨 가운데 계시는 가 하고 묻게 될 때, 이도 역시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이 지으신 인간과 모든 만물세계가 하나님의 심정이 동기가 되어서 움직이고 있는 가, 즉 하나님의 마음이 동하면 인간도 동하고 온 만물세계가 함께 동할 수 있는 통일적인 위치에 있는 가 하고 묻는 다면, 그도 역시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우리들은 단정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도 자유롭게 되기를 바라시는 것이 본성이요, 본연의 심정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해방된 입장에서 만우주를 주관해야 할 아버지이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슬픔이요, 온 피조만상의 슬픔이요, 역사상의 슬픔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온 피조세계를 하나의 통일이념으로 묶어 지배해야 할 하나님이로되 그러한 입장에 계시지 못한 것이 하나님의 슬픔이요, 하나님의 고통이요, 하나님의 억울함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실 때의 본래의 이상향은 자유의 동산이요, 해방의 동산이요. 통일의 동산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상이 실현되지 못하게 된 어떤 곡절이 있었으니,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인간과 온 피조만물세계에까지 슬픔의 원천이 되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슬픔의 원천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의 타락이라는 것을 오늘날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타락한 인간을 구하시는 하나님이 이 사회에 바라시는 이념이 있고, 우리가 찾아나가는 이념이 있을진대 그 이념의 기준점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한 자유, 하나님의 사정을 중심한 해방, 하나님의 이념을 중심한 통일이 하나님의 소원이요, 나아가 우리들의 소원인 동시에 그 이념의 기준점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합니다.

"주의 신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데(고후 3:17), 오늘날 자유의 신이요 해방의 신이요 통일의 신이신 우리 아버지, 그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여러분 자신의 심정에 어떤 시련도 초월할 수 있는 자유의 심정이 어떻게 해야 스며들 것인가, 이 모든 시련의 장벽을 넘어갈 수 있는 해방의 기점은 어떻게 해야 찾아질 것인가, 우리의 이념의 중심이 바라는 , 즉 전체가 통일된 안식의 시간은 언제쯤 찾아질 것인가 하는 것이 여러분이 생각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직까지 하나님도 자유스런 입장에 계시지 못하고 해방의 자리에 계시지 못하고 통일된 위치에 계시지 못한 연고로, 오늘날 이 땅에서 자유를 부르짖고 있으되 그 자유는 우리가 누려야 할 참된 자유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해방을 말하고 있으되 그 해방은 완전한 해방이 아닙니다. 통일을 주장하고 있으되 그 통일 역시 온전한 통일이 아닙니다. 인류사회는 씨족으로부터 시작하여 부족, 민족을 거쳐 국가로 통일해 나왔지만, 그런 부분적인 통일은 진정한 통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