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하나님의 축복의 최대의 소망은 무엇이냐 1960년 04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4 Search Speeches

기도

마태복음 10:32-39, 22:1-14, 22:34-40

아버지, 아버지라고 부르기에 황공한 저희들임을 알았사옵니다. 아버지도 여러 종류의 아버지가 있습니다. 남의 아버지도 있고, 의붓아버지도 있고, 원수의 아버지도 있사옵니다. 저희들은 이러한 아버지를 원치 않사옵고 참아버지를 원하옵니다.

[기 도]

그 아버지의 심정을 통할 수 있다 할진대 많은 기도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하면 그것이 전부요, 그것이 모두의 심정이 통할 수 있는 것을 아옵니다. 그 자리에서는 감사하는 마음과 황공한 마음에 어리어 온 만물을 기쁨과 서글픔의 교차점에서 붙안고 바라보고 위로할 수 있음도 알았사옵니다. '아버지'라는 말이 이렇게 놀라운 명사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하오나 아버지! 이름만 부르는 아들딸들이 되지 말고 심정적으로 체휼한 아버지를 붙드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도, 아버님, 당신의 심정과 영원한 인연을 맺고 축복을 받아야 할 운명에 놓여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여기에 몰려왔사옵니다.

저희가 무슨 인연이 있기에 여기에 모여 이렇게 말을 하고 말을 듣게 되었습니까? 복귀의 한스러운 노정에서 허덕이던 발자취를 멈추지 못한 연고로 저희들은 오늘도 이 자리에 모여 이런 말을 듣고 있사옵니다. 이것은 저희들이 소원해서 된 것이 아니라 배후에서 무한히 수고하신 하늘의 노력으로 말미암아 되어졌음을 저희들이 잊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아버님이 누구이신가를 알았사옵고, 아버님의 심정이 어떻다는 것을 윤곽이나마 알았사옵고 아버님의 애달픈 심정의 부분부분을 체휼하였사옵니다. 그러나 전체의 뜻을 품으신 아버지의 그 심정을 몰랐고, 전체의 관을 몰랐고, 전체적인 체휼을 저희들은 하지 못했사옵기에, 부분적으로 즐기는 입장에는 섰으나 전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입장에는 서지 못했사옵니다. 이러한 저희를 두고 하늘이 얼마나 슬퍼하시는가 하는 것을 이 시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마음은 스스로의 창조적인 의식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피동적인 입장에서 움직이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저희가 이렇게 움직이지 않으면 편안하지 못한 것은, 저희가 이런 자리에 있게 된 것은 편안하지 못한 자리를 피하게 하시기 위해 하늘이 고통 가운데서도 저희에게 사랑의 손길을 가해 주셨기 때문임을 알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손을 들어 축복하시려는 마음이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자녀들이 성숙하여 심정의 동반자가 되어 주기를 아버님께서는 얼마나 고대해 오셨사옵니까? 그러나 역사노정에는 당신의 심정을 중심한 승리자로서 사탄세계 앞에 자랑할 수 있는 하나의 모습이 없었음을 저희들이 아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은 이미 각오하였습니다. 저희들의 붉은 심정을 아버지 앞에 다 바치고 어떤 보수나 보응을 고대하지 않고 충절만을 갖추어 아버지께 모든 것을 드리고 싶은 마음을 갖기 위하여 모였사오니, '이 마음을 당신이 취하시어 만천하에 자랑하시고 당신 마음대로 하시옵소서'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러한 모습이 저희의 그리움의 표준이요, 저희가 바라는 소원의 표준임을 당신도 아시옵니다. 모든 것을 잊고,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빼앗길지언정 그 한 모습만이 저희의 전소유로서, 저희의 전생명을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서 높이고 그리며 나온 당신의 아들딸들이었사오니, 이제 좁은 마음을 열고 흩어진 심정을 수습하여 당신의 제단 앞에 드릴 수 있는 심정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저녁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도 있사옵고, 외로운 자리에서 눈물지으며 호소하는 당신의 아들딸도 많사옵니다. 그들은 당신이 붙들어 주시지 않으면 불쌍한 자들이오니 친히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끝날에 남기신 슬픔의 발자국을 메우고, 아버지께서 심정을 붙들고 위로해 주실 수 있는 기쁨의 동반자가 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나이다.

그리하여 당신의 인정을 받을 수 있으며, 당신이 찾으시려던 본연의 대상자로서, 당신이 품고 싶어 하셨던 자녀로서 그 마음과 더불어 즐기시면서 품으실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해 주시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모든 것을 맡기오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드린 말씀이 이들의 생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이것이 저희들이 지금까지 바라온 소망이요, 목적이며, 또 이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복귀의 노정인 것을 저희들이 아오니, 오늘도 내일도 이 표준을 향하여 나아가 싸우게 해 주시고, 싸워도 싸워도 싸움이 끝나지 않으면 또 싸울 각오를 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지쳐 있거나 또 지치는 한이 있더라도, 딛고 일어서야 할 운명에 처하여 있는 저희들인 것을 확실히 아옵니다.

아버님께서는 언제나 사랑의 손길로 저희의 뒤를 보살펴 주시고 품어주시는데 저희 자신을 놓고 생각하게 될 때에는 서럽기 짝이 없사옵니다. 저희의 선두에 아버님께서 서시지 못하고 사탄이 서 왔던 것을 아옵고, 아버님께서는 저희의 뒤를 따라오시면서 저희들의 처량한 모습, 상처입은 모습을 보시고 눈물지으시며 오늘날까지 역사노정을 지켜 주신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이제 돌아서서 사탄을 원망하고, 아버지를 품고 자기의 사정과 역사적인 사정을 다 알 수 있는 아들딸이 되기를 바라며 여기에 모였사오니, 이 시간 약속하여 주시옵고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심정을 통하여 저희에게 훈계하시고 싶었던 것을 이 시간 훈계하여 주시옵고, 권고하고 싶으신 말씀을 내려 주시옵소서. 멀지 않은 종말시대의 성도로서의 자격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아버지, 복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한스러운 복귀의 한 고비를 넘고 아버지의 영광의 그 한날을 그리워하는 당신의 아들딸들에게, 약속하신 주권을 세워 길이 길이 기쁨과 영광이 가득찰 수 있게끔 승리의 방패를 내려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여기에 첨석하지 못한 식구들과 사방에 널려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도 같은 은사의 손길로 품어 주시옵고, 그들에게도 축복을 내려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남아진 시간을 아버님 홀로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