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믿음의 열매 1960년 11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2 Search Speeches

천적인 심판대를 "하려면

점점 끝날이 가까와져 이 시대가 혼란되면 혼란될수록, 인간들이 바라는 소망의 목표가 희미해지면 희미해질수록 사무쳐 들어오는 것이 무엇인가? 옛날에는 일방적인 공포와 일방적인 두려움과 일방적인 고충을 겪었지만, 혼란된 세상이 되면 사방적인 공포를 느끼게 되고 자기의 위치가 안정되지 못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자기가 일념으로 믿고 나온 주의도 가 버리고, 성심을 다하여 믿던 것도 끊겨 버리고, 자기가 바라던 소망마저 희미해지고 마는 종말시대가 기필코 온다는 것입니다.

왜 그러뇨? 하늘은 가을 절기같이 잎이 떨어지고 생명력이 활발하지 않은 때에 잘라 나오기 때문입니다. 봄철같이 모든 것이 생기왕성한 소생기에 자르는 것이 아니라 천지의 모든 기운이 뿌리로 들어가는 때, 자기의 기운까지도 뿌리로 스며드는 그 때에 자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사회, 어떠한 시대, 어떠한 교파, 어떠한 종파를 막론하고 휘몰아치는 바람에 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절기와 같은 시대가 오거든 자르는 시기가 가까이 온 것을 알아야만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자기가 붙들고 있는 나라, 혹은 종교 단체가 기진맥진한 상태에 부딪쳐 목표가 뚜렷하지 않고 희미해지거든 그런 환경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인정적인 그 무엇으로 얽혀져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입장에 있을지라도 그것을 끊어 버리고 나설 수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만 종말에 있을 천적인 심판대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역사적인 사실로 보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때가 오면 교파들로부터 반대받는 자가 망하느냐? 안 망합니다. 반대받는 단체가 망하느냐? 안 망합니다. 반대를 하는 단체가 망하면 망했지 반대받는 단체는 망하지 않습니다. 어떤 주권자가 반대하는 그런 이념을 갖고 움직이는 단체가 있다 할진대, 반대받는 그 단체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하는 주권자가 망하는 것이 역사적인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