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집: 남북통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 1991년 10월 24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175 Search Speeches

금후의 인류" 어""로 갈 것이냐

오늘 이렇게 남북통일지도자총연합회를 결성하는데 도대체 이 단체가 무엇을 할 것이냐?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 과정에는 험산한 어려움이, 산맥이, 혹은 바다가 가로 놓여 있을 것입니다. 또 여러가지 상황에 있어서 이해 못하는 사람의 반목 질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우리 민족으로서 두고두고 바라는 남북통일의 성업을 달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 회장을 통해서 여러가지 보고를 들었습니다만, 지금 보고의 내용을 들어 보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합니다. 여러분 전세계에는 많은 국가들이 있습니다. 그 국가 가운데는 여러가지 단체, 그 단체를 지도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고 하지만, 결국 지금 이 시대에 와서 인류는 어디로 가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한 숙명적인 과업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건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고 해결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물론 역사과정에 모든 지도자들이 있었지마는 그 지도자들은 자기 나름의, 혹은 역사를 통한 모든 사상과 종교적 이념을 중심삼고 연결시켜서 자기들의 뜻을 펴기 위한 모든 단체, 혹은 국가를 형성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종국이 결국은 성공이라는 결론을 갖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다 이겁니다.

그 모든 지도자의 이념은 세계 평화를 바라는 것입니다. 하나의 세계, 통일된 세계, 더 나아가서는 이상적 세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 하는 문제가 인류로서 최종적 숙제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금후의 인류는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문제를 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총괄적으로 말한다면, 지금까지 인류역사의 모든 지도층들은 기성 철학사상, 기성 종교의 이념을 중심삼고 거기에 인간의 최후의 지성을 연합시켜 가지고 체제를 형성해서 국가를 지배하였고, 더 나아가서는 사상적 체제 밑에 여러분이 알다시피 양극, 상극시대를 거치면서 민주와 공산의 투쟁시대가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사람들은 지성을 주장하고, 자기들을 중심삼고 세계를 이상의 세계로 전개해 보겠다 하는 꿈을 꾸어 나왔습니다. 이것이 실패가 될 수 있는 현 단계에 있어서 인간들이 꿈으로 찾아 나오던 희망적 세계는 이미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고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