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집: 나의 생애 1990년 01월 1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87 Search Speeches

어떤 것이 잘 태어난 것인가

우리 인간들은 말하기를 `내가 태어났다. 생일이다. 태어난 날이다'고 하는데, 생일이 왜 귀하냐 이거예요. 내가 태어난 그 날이라는 것은 하루, 하루 가운데 한 시간, 한 시간 가운데 몇 분, 몇 초를 중심삼고 결정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애기로 태어나서 `앙―' 하고 울게 될 때, 그건 순간이예요. 복중세계에서부터 지상세계에 새로이 현현하던 그 순간은 찰나인데, 태어날 때의 똑딱 하는 초, 그 초를 중심삼아 가지고 하루의 그 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 초라는 것은, 난 그 순간이라는 것은 자기에게 있어서는 위대한 것이다 이거예요.

잘 태어났다는 사실을 두고 말하게 될 때, 거기에는 좋은 부모가 있어야 되고, 좋은 가문이 있어야 되고…. 이런 문제가 있는 거예요. 좋은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또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다, 좋은 나라에서 태어났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나라만이 아니예요. 좋은 세상에, 좋은 세계에서 태어났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종교세계에서 말할 때는 지상세계뿐만이 아니요 영원한 세계, 통일교회식으로 하면 천주에서 태어났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이 계신다면 하나님이 좋아하는 자리에서 태어났다, 이렇게까지 연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잘 태어났다는 사실을 지닌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왜? 그 자리에는 모든 전체가 관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남자 여자가 관계되어 있고, 여자와 남자를 중심삼은 가정과 관계되어 있고, 그 일족과 관계되어 있고, 일국과 관계되어 있고, 세계와 천주와 관계되어 있고, 창조주면 창조주까지 관계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 모든 인연 가운데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멀고 먼 근본 된 하나님, 그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내려와 가지고 한국이면 한국 땅에….

이게 역사가 얼마나 길어요! 그 배후를 잡아챘다 하면 우주사가 여기에 연결되고, 우주사를 엮어 나온 영계의 모든 선조들이 연결되고, 이 우주사를 엮어 나가게끔 하는 창조주까지 연결되어 나간다! 이렇게 볼 때, 창조주의 눈, 선조들의 눈, 세계의 눈, 모든 나라의 눈, 모든 사회의 눈, 모든 가정들의 눈, 모든 형제들의 눈들이 주시하는 가운데서 `참 잘 태어났다'고 할 수 있는 날을 가진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겠느냐?

위인들이나 성인들이 태어날 운명이 있다고 할 때는 말이예요, 반드시 좋은 혈통이면 좋은 혈통, 그 나라면 나라의 운세를 따라 태어난다고 할 때는 반드시 그걸 따라서 그걸 나누어 가지고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거기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천주로부터 흘러 나오는 삶의 줄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줄기가 있으면 그 줄기 중의 윗줄기로부터 쭉 해서, 큰 나무로 말하면 몸통을 거쳐 뿌리로 쭈욱 내려오는 것입니다. 뿌리 중에서도 중심 뿌리로 이렇게 연결되게 됩니다.

이렇게 볼 때, 어떤 사람은…. 큰 나무가 있다고 하면 제일 높은 가지가 있고 맨 밑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가지가 있다구요. 그런데 그 가지들 중의 가지가 있습니다. 가지가 아무리 옆으로 뻗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주류가 있다구요. 동서남북으로 뻗은 가지들 중에서도 중심 가지가 있어요. 또 잎도 많은 잎이 있지만 맨 종대 가지에 붙어 있는 잎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그러한 가지에 붙어 있는 잎과 같은 자리에서 태어난 사람은 그 가지적 권내에 있어서는 대표적인 자리에 있기 때문에 `이 가지에서는 내가 제일 잘 태어났다'고 하는 거예요.

하나의 나무를 중심삼고 생각해 볼 때, 제일 잘 태어난 순이 어떤 순이냐? 나무가 많지만, 나무의 순들은 종대 순에 맞춰 가지고 하나의 원형을 닮습니다.

여러분, 나무를 보게 된다면 말이예요, 나무는 그 나무의 씨와 같은 모양으로 큽니다. 열매의 모양을 중심삼고 커요. 도토리나무면 도토리나무를 보게 된다면 도토리가 둥그런 거와 마찬가지 모양으로 큰다 이거예요. 소나무는 솔방울 모양과 같이 커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모든 나무가 다 그렇다는 것입니다. 밤나무는 밤톨같이 커 나갑니다. 그거 왜 그러냐? 전체의 모양을 따라서 자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