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복귀의 산정 1969년 07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3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 지방에서 싸우던 당신의 자녀들이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을 찾아왔사옵니다. 아버지, 이들이 얼마나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하는가를 알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오늘은 7월 27일, 이 달 들어서 네 번째 맞이하는 안식일이옵니다.

저희 자신이 누구를 위해 이 자리를 찾아 나왔사옵니까? 저희 한 개체의 싸움에서 승리의 기반을 통해 하나의 생명으로 발돋움했지만, 먼저는 천국건설이라는 엄숙한 과제를 택해 놓고 그것을 책임질 수 있는 자신이 되었는가를 냉철하게 반성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주위의 환경이문제가 아니라 책임진 자의 자세가 문제인 것을 아옵니다. 하옵기에 예수님도 3년노정을 거치고 최후의 운명의 순간을 겟세마네 동산에서 3차기도와 더불어 아버님과 일치된 사정 가운데 맞이했던 것입니다.

본향을 찾아가는 길이 곧 당신이 남기신 복귀의 길을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저희가 아옵니다. 되돌아가야 할 운명길에 있어서 인간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 고개를 필시 거쳐가야 할 산정인 것을 저희가 알았사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께서 지나간 역사과정에서 수고해 오신 그 길을 따라가겠다고 나선 몸들이오니, 당신께서 자비와 권고로 친히 같이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아침에 먼 발길에서도 이 본부를 향하여 마음을 모으고 당신의 뜻을 사모하고 있는 수많은 자녀들이 있사오니, 그들에게 당신이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또 세계에 널리어서 이 자리를 그리워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많이 있사오니, 그들을 당신이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제 저희는 이 서울 도성을 아버지 앞에 복귀시켜 드려야 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사옵니다. 이와 같은 심각한 때에 아버님의 심정을 천만분의 일만큼도 생각하지 못하는 저희를 바라보시고 이끌어야 할 당신이 얼마나 불쌍하신가를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세계에는 아버지를 대신한 통일의 무리들이 많이 널려 있사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역사적인 전통을 새로이 출발하는 아버지의 수고 앞에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책임과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오히려 슬픔과 연민의 대상이 된 적이 얼마나 많은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불충한 몸들이옵니다. 하오나 아버님은 저희를 세우셨기에 저희는 아버지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사오니, 저희가 험한 길 가운데 있다면 당신이 그냥 버려두지 마시고 살펴 주시고 보호해 주시옵소서.

이러한 자신을 무자비하게 비판하고 이러한 자신의 개체의식을 분석하여 전체와 관계된 자신의 입장에 어떻다는 것을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부족한 자신임을 깨달아야 되겠사오며, 주위 형제들이 자신보다 낫기를 바라야 되겠사옵니다. 또한 숨은 실적을 쌓기를 바라는 소망의 마음을 가지고, 전체의 뜻 앞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연결점을 찾아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당신이 남기신 복귀의 산정 앞에 패배자가 되지 말게 인도하여 주시옵고,아버지 친히 저희들을 권고하시고 내세우시어, 자랑하고 싶었던 아버지의 그 마음을 길이길이 간직할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제 서울을 복귀시켜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사옵니다. 그 동안하나의 뜻을 중심해서 서울을 복귀하려 했지만,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여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었던 기간이 있었사온데, 저희들에게는 그 담벽이 너무나 높았사옵니다. 그리하여 저희들은 모진 시련의 폭풍에 시달리는 처량한 자리에서 하루살이의 생활을 지탱하기 위한 소모에만 급급해 왔었사옵니다.

아버지여! 오늘은 하계 40일 전도기간을 맞이하여 일주일째 지나는 날이옵니다. 지방에 널려진 당신의 어린 자녀들, 모든 세파의 시달림 가운데서도 당신이 남기신 그 길을 더듬기에 여러가지 모양의 자리에 서 있는 아들딸도 있는 줄 아옵니다. 혹자는 어려운 자리에서 눈물짓고, 혹자는 굶주림에 허덕이고, 혹자는 거처가 없어 뜰에서 하루하루를 헤매는 아들딸도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사랑의 아버지시여, 그들을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를 위하여 충성하고 싶어 외로운 길을 가는 그들은 당신과 같은 사정에 처해 있사오니, 언제나 보호하여 주시옵고, 언제나 이끌어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오나 저희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공세의 때는 왔사옵니다. 아버님이 수고해 오신 행로로 말미암아 이제는 공세를 취할 때가 온 것입니다. 하오니 그 최후의 싸움을 수습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찬양할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승리의 결과를 가져온다 하더라도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을 갖지 못하는 무리가 되어선 안 되겠사옵니다. 싸움의 마당에서도 그렇고 또한 승리하고 나서는 백배 혈기 왕성해 가지고 아버지께서 보시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다고 자랑하실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이 자리에 참여한 많은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그 뜻을 위하여 한 걸음 한 걸을 다가가, 아버지의 심정을 철저히 헤쳐 가지고 아버지의 아들로서의 혹은 딸로서의 공의의 자체가 되어야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최후의 그날을 위해서 오늘은 참고 내일을 극복해야 되겠사오며, 오늘의 싸움에서 쓰러져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원수의 총탄에 저희들이 쓰러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정신을 가다듬어 최후의 전선을 돌파해 넘어 갈수 있는 하늘의 용사가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저희들을 중심삼아서 최후의 승리를 향해 주력하는 그 모든 활동 체계가 당신의 심정과 일치될 수 있고, 당신의 행보와 일치될 수 있어, 최후의 싸움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나선 이 걸음은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바로 저희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고 있사옵니다. 선의 제물이 된 저희의 이 자리처럼 아버지도 이 한 갈림길과 운명길에 서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외롭다 해도 그 이상 외로운 자리가 없을 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이 시간 서울을 위주하여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자녀들, 혹은 세계에 널려있는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러나 저희 자신이 가야 할 이 길을 앞에 놓고, 저희 자신이 해야 할 사정을 앞에 놓고, 저희 자신이 싸워야 할 전투를 앞에 두고, 저희들은 있는 정성을 다하여 승리의 터전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가야 할 최후의 운명길을 스스로 재촉하면서 가는 불쌍한 저희들의 모습에, 아버지, 당신은 언제나 긍휼과 동정의 마음을 아낌없이 퍼부어 주신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저희가 외로울 때에 같이 외로워하시는 아버지가 계신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고, 저희가 어려울 때에 저희의 어려움에 같이 마음졸이며 염려하시는 아버님이 계신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자신의 비참함이 저희 자신의 비참함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까지도 비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절감할 줄 아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안식일, 아버지, 이날을 축복해 주시옵소서.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 만인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많은 아들딸들이 당신이 남기신 복귀의 터전을 높이고 찬양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여들 수 있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날 저희들은 이 3시대를 해원성사해야 할 엄숙한 과제를 책임진 것을 망각할 때가 많사옵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선지선열들이 영계에서 저희들을 내려다보고 있고, 이 시대의 인간들이 저희들을 바라보고 있고, 또한 앞으로의 저희의 후손들이 저희들을 고대하고 있사오니, 이러한 3시대의 운명길을 찾아가야 할 엄숙한 책임을 짊어진 역사적인 저희들은 경기장에선 마라톤 선수와 같은 자신들인 것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거기에서 부딪히는 모든 시련과 고통을 저희들은 극복해야 되겠사옵니다.

이날 전체 위에도 당신의 사랑의 손길이 함께하기를 원하오며, 허락하신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라도 극복하고 넘어가야 할 최후의 고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고, 그 고개의 결승점을 향하여 달려가는 걸음걸이에 시련과 고통이 가중될지라도 그 가중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넘어가야 되겠사옵니다. 그래야만 그 승리가 세계적으로 빛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하여 주옵길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앞으로 산정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그것을 끌고 넘어가야 할 책임진 자들이 얼마나 하나되고, 얼마나 단결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이 보실 때, 명령하시기에 주저하시지 않고 이끌기에 염려되지 않는 무리가 되어, 높고 높은 산정을 서슴지 않고 넘을 수 있고, 원수의 최후의 십자가를 물리치고 최후의 산정을 돌파할 수 있는 통일의 무리가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남아진 그날을 위해 저희들은 염려하면서 쉬임없이 스스로의 장비를 갖추어서 하루하루에, 한번 맞이한 한 날에 온갖 정력을 다바쳐 천번이라도 싸울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나이다.

이 날 위에도 아버지께서 함께하여 주옵길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잠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