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집: 정도 1982년 10월 2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66 Search Speeches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아 정도가 파괴되-다

여러분,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 하나님은 왜 본래부터 그 정도를 제시하지 못했느냐? 여기에는 문제가 많아요. 이것을 풀려니 원리 말씀이 복잡한 거예요. 철학이나 모든 종교의 근본문제에 들어가 부딪히는 거예요. 왜 처음부터 정도로 가지 못했느냐 이거예요. 여기에서 하나의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그것은 인간이 타락되었다는 거예요. 타락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타락이란 도대체 무슨 타락이냐? 선악과라는 과일을 따먹고 타락했다고 하는데, 그 과일 하나 따먹은 것이 세계적인 정도를 가는 것을 망칠 수 있는 내용이 되느냐 이거예요. 그게 어려운 문제예요. 도대체 얼마나 지독한 과일이기에 오늘날 전세계가 가야 할 바른길을 이렇게 갈래갈래 찢고 파괴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느냐 이거예요.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에 그것은 과일이 아니다 이거예요.

그러면 그것이 무엇이겠느냐? 이 정도를 어길 수 있는 힘이 무엇이냐?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돈도 아니예요. 돈 가지고 정도를 망칠 수 없어요. 권력 가지고도…. 여러분도 그렇잖아요. 양심적인 사람을 탄압하게 되면, 그 사람을 중심삼고 단합해 가지고 그 사람을 탄압하는 것은 다 폭파시키는 거지요. 그것이 역사상에 나타난 혁명의 과정이었습니다. 이런 것을 우리는 역사시대에서 여실히 보아 온 동시에 현시대에 있어서도 비일비재하게 볼 수 있어요.

그러면 이게 무슨 문제냐? 무엇이 이렇게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어그러뜨리고, 역사시대에 수많은 인종들이 신음하며 투쟁의 역사를 거쳐 나오게 한 것이냐 이거예요. 이렇게 타락하게 한 그 힘, 혼란을 일으키게 한 그 힘이 무엇이냐 이거예요. 이거 심각한 문제예요.

그저 주님만을 믿고 천당 가자고 주먹구구로 맛이 있든 없든 힘대로 꿀꺽 삼키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거예요. 꿀꺽 삼킨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요? 사랑하는 부모가 준 것이라면 믿고 꿀꺽 삼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옆에 있는 사람이 주는 것이라면 악한 무리, 사탄 마귀가 준 것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이것을 모르고 삼켜 버렸다가는 독약을 먹고 즉사할 수 있는 길도 있을 것이다 이거예요. 위험천만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자신임을 깨닫게 될 때에 이것을 확실히 하지 않고는 우리가 가더라도 안심할 수 없어요. 이것이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정도를 못 가게 하고 혼란된 길로 인도하게 된 내용이 무엇이냐? 이것을 해명해야 돼요. 그것을 해명할 수 있는 분은 여러분과 함께 살고 있는 남편도 아니요 아내도 아닙니다. 각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대통령도 아닙니다. 세계에 나타났던 성인들이 될 성싶지만, 그 성인들도 지금까지 그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짓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전세계의 종교권, 오늘날 사상권에 휩쓸려 가는 모든 인류는 이 벽에 부딪쳐 사망의 예고를 받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의 현실이요, 그것이 내가 가야 할, 내가 찾아가야 할 무대입니다. 환경입니다. 어떠한 희생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환경을 개척하고 넘어가야 됩니다. 비약을 하든가 도약을 하든가 해서 또 다른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야 할 정도의 길이 남아 있지 않겠느냐?

거기에 문제 되는 것이 무엇이냐? 정도를 가로막는 것이 무엇이냐? 물론 공산주의가 가로막겠지요. 또 민주주의가 진짜 정도가 아니면 그 민주주의 자체가 가로막는 거예요. 오늘날 종교가 진짜 정도의 자리에 서지 못하면 그 종교 자체가 가로막는 원수가 될 것입니다. 나라가 그 길을 가지 못하면 그 나라가 가로막는 원수가 될 것이고, 사회가 그 길을 가지 못하면 사회도 원수가 되고, 더 나아가서는 가정이 그 길을 못 가는 한 가정도 원수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네 원수가 집 안에 있다'고 한 것입니다. 왜 원수가 그 집 안에 있다고 했느냐? 못 가게 한다 이거예요. 정도를 못 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제일 가까운 데서.

내 자신을 두고 보더라도 내 자신에도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마음이 가자고 하는 길과 몸이 가자고 하는 길, 이 두 길이 투쟁하고 있다구요. 그렇지요? 몸이 가는 길을 가고 싶은데 마음이 못 가게 해요. 마음이 가는 길을 가고 싶어하는데 또 몸이 못 가게 하는 거예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이러한 모든 담을 훌쩍 넘고 직행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 어떤 길이냐 할 때에, 그것은 지식을 통해서 가는 길이 아니예요. 지식을 통해서는 불가능한 것이요, 또 권력을 통해서도 불가능한 것이요, 돈을 통해서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오늘날 인간들이 말하고 있는 소위 사랑을 가지고도 안 통해요. 인간들이 말하는 사랑 가지고는 안 됩니다. 여기에 필요한 하나의 과제를 내세운다면, 하나님을 중심삼은 참다운 사랑에 연결된 하나의 터전, 그 꼬리가 이 지구상 어딘가에 남아 있다면 그 꼬리를 붙드는 길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