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집: 주체사상 1987년 04월 2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74 Search Speeches

기뻐하고 사'하기 위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개념인 그것을 알아 둬야 됩니다. 이렇게 볼 때, 그럼 천지를 왜 창조하셨느냐? 왜 천지를 창조하셨느냐는 거예요. 하나님이 그렇게 된다면 사랑만 있으면 그만이지, 천지창조는 왜 하셨느냐? 천지는 사랑의 대상물이고, 사랑의 집이고, 사랑이 들어가 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뭐 양단? 뭐가 제일 좋아요? 비단이 하도 가짜가 많으니까 진짜 비단이 뭔지 모르겠구만. 하나님께서 양단이 불과 같은 자리에 들어가서 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쉴 수 있는 곳이 무엇 가운데? 이 피조세계 가운데. 그럼 피조세계 가운데 하나님이 쉴 수 있는 곳이 어디냐? 하나님이 무엇을 보고 '글쎄' 한다구요? 「사랑」 사랑.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사랑이라는 물건이 정착할 수 있는 정거장에 하나님은 찾아가고 싶을 것입니다. 안 그래요? 하나님의 사랑이 정착할 수 있는 종착점에 있든가 출발점에 있든가, 어느 한 곳에 있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좋아할 수 있는 놀음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 놀음이 무엇이겠느냐?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의 출발점, 사랑의 종착점을 중심삼고 쉬든가 일하든가 하는 놀음이 벌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일이 무엇이겠느냐? 사랑을 확대하거나 모방한 모든 행사를 좋아하실 것입니다. 그 자체를 남기기 위하여, 그 자체에 같은 사랑의 모양이라도 그려진 내용을 벌여 놓고 일하는 것을 보시고 한없이 좋아하실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사시장철 무감각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사시장철 자극적이어야 됩니다. 최고의 감각적인 기준에서 나를 동화시켜야 됩니다. 나를 점령해야 됩니다. 하나님도 그럴 것입니다. 안 그래요? 하나님이 신경질이 나면 얼마나 나겠어요? 하나님의 신경질이 절대적인 신경질이라면 하나밖에 없다구요. 하나님이 신경질이 날 때, 숨막히는 이 신경질통을 녹여 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도 그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한번 신경질을 내면 무엇으로 녹이겠느냐? 자기가 신경질을 냈다면 자기 자신이 스스로 '아이구, 이제는 신경질을 냈으니 내려가자' 고 그래요? 우리 인간도 한번 신경질을 내면 신경질 낸 것을 누가 전부 다 풀어 주든가, 위로해 주든가 해야 '글쎄, 그러면 그렇지' 하면서 풀어지지, 그렇지 않으면 안 풀어집니다.

하나님이 신경질적인 최고의 주체라면 그분이 신경질이 났다가 자기 자신이 풀수 있어요? 생각해 보라구요. 하나님이 신경질났다가 자기 자신이 풀 수 있겠느냐는 거예요. 위신상 풀 수 있어요? (웃음) 그러니까 하나님이 신경질이 나면 '그러지 마소. 내가 있지 않소? 내가 그 대신 다 알아주지 않소?' 하는 그런 무슨 건덕지라도 있어야 '글쎄, 그럴 성싶다' 해 가지고 조건을 걸고 내려와서 신경질을 풀지, 하나님의 위신상 신경질을 풀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크다면 무한히 크고 작다면 무한히 작을 수 있는 분이신데, 크고 작은 것이 변화한다면 하루에 몇천 번 몇만 번도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심(人心)은 조석변(朝夕變)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의 심(心)은 초속변(秒速變)이예요. (웃음) 변하는 데도 하나님이니까 절대적으로 누구보다도 빨리 변하고 누구보다도 더디게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신경질적인 하나님을 위로할 수 있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겠요? 좋은 것을 보여 드리면 돼요. 사랑을 수놓아서 하나님께 보여 드리면 눈이 삥 돌아갑니다. 사랑이라는 냄새를 하나님이 '흐' 하고 맡으면, 아무리 성난 하나님이라도 성이 풀립니다. 하나님이 손을 한번 펼치면 꼬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지만, 사랑이라는 것을 만지면 꼬부리지 않을 수 없읍니다.

하나님이 무엇에 화를 내겠느냐는 거예요. 하나님이 신경질이 났을 때 그 신경질을 극에서 극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힘이, 그런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이 뭐냐? 사랑이라는 동물입니다. 사랑이 동물이예요? 사랑이 동물이예요? 사랑이 하나님이예요? 사랑이 사람이예요? 뭐예요, 뭐? 사랑이 하나님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면 뭐예요? 뭔지 모르지만 두루뭉수리입니다.

범벅떡 맛이 어떤지 모르지요? 범벅떡을 입에 넣으면 오색 가지 맛이 있다구요. 범벅떡은 모양이 여기 서울 사람들이 만든 바람떡같이 아름답지 못하지만 맛이 일색입니다. 범벅떡 맛을 아는 사람은 모양이 아름다운 떡을 먹겠어요, 범벅떡을 먹겠어요? 눈도 범벅떡, 코도 범벅떡, 모양은 없지만 전부 다 범벅떡으로 간다는 거예요. 사랑은 범벅떡과 같은 것입니다. 우주에 그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하나님이 만들어 놓지 않으면 하나님은 기뻐하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들은 사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 관계를 지니지 않은 존재물이 없습니다. 왜? 맨 처음에 말한 대로, 관계의 세계에 존속해 가지고 더 높은 차원을 향하여 발전하려면 반드시 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