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집: 지식인들의 책임 1986년 03월 09일, 한국 한남동공관 Page #189 Search Speeches

과학자대회를 통해 세계평"교수아카데미 창설을 준비하고

그리고 또 문선생이 가담했지만, 이건 세계적인 새로운 운동으로서 문선생이 없더라도 기필코 남아야 한다는 것은 알거든요. 남아야 할 것은 안다는 겁니다. 이것은 학자세계에 절대 필요한 단체로서 남아야 된다는 것을 아는데, 문선생이 가담하면 곤란하다 해 가지고 경계하고 그랬다구요. 그 9년 가운데 사연이 참 많지요. 그걸 얘기하자면 강의할 시간도 없다구요.

그래서 9차 대회가 끝나고 나서 초청을 받아 가지고 정식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수고했다고 치하를 하고 말이예요. 레버런 문에게 1,700여 개의 신문사가 전부 공격하니까…. 그러지 않고는 유명 안 해집니다. (웃음) 우선 유명해지고 봐야 돼요. 시장에 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그 사람들과 무슨 싸움을 해서라도 여기를 거쳐가게 만들어야 장사가 되는 거예요. (웃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곰배팔이, 침 흘리는 사람까지도 와서 구경하고 가게 만들어 놓아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 미국을 들었다 놔야 된다구요. 이걸 들었다 놓을 수 있는 교수들을 전부 편성해 나가면서 내적으로는 미국을 공격하는 거예요. 그 나라 두목은 닉슨입니다, 닉슨. 꼭대기하고 접촉하는 거예요. 내가 닉슨 지지운동을 하다가 고생했지요. 닉슨이 내 말을 들었으면 저렇게 안 됐다구요. 미국이 이렇게 안 됩니다. 내 신세를 지고 있었으므로 전화 한 통화만 하게 되면 만나서 전부 다 해결할 수 있는 방안까지 딱 마련해 놓았어요. 그래서 바빠지면 연락이 있을 줄 알았는데, 키신저한테 말려 넘어갔다구요.

그런 것은 이미 지나간 얘기이지만, 닉슨 지지운동을 했어요. 내가 제일 어려운 기간에 위험한 자리에 서 가지고…. 이건 공산당이 뻔히 아는 겁니다. 공산당은 아는 겁니다. 모가지를 눌러 버려야 되겠다 해 가지고 워싱턴 포스트를 중심삼고….

그래 선두에 서서 깃발을 들으라고 하니 그걸 누가 좋아해요? 지금 곧 밟혀 죽게 되었는데, 창끝이 들락날락하는 거기에 엎드렸다가는 자기가 찔릴 것이 뻔한데 그 똑똑한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이, 개인주의자들이 거기에 가담해요? 우리같이 미욱한 사람들이 벌거벗고 칼침 맞을 것을 각오하고 대드니까 닉슨 때리던 것을 전부 나를 때린 거예요. 이래 가지고 문제가 벌어졌어요.

그다음에는 포드 시대를 거쳐 카터…. 카터는 내가 모가지를 잘라 버린 거라구요. CIA의 비밀 보고라든가 하는 역사적인 자료들이 전부 있어요. 비밀로 정부에 공식 보고 했던 모든 공식 서한을 전부 다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 내주게 될 때는 재판하게 되면 꼼짝없이 지는 겁니다. CIA의 모든 기밀들을 전부 다 갖고 있어요. 거기에는 누구의 이름까지 앞으로 증거로 남아질 거예요. 한국에 누가 보고하고, 일본에 누가 보고하고 다 나오는 거예요.

그 공문 가운데 뭐가 들어 있느냐? 카터정부가 한국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말이예요, 레버런 문은 카터 행정부의, 카터 대통령의 정적이니까 한국정부는 어떻게 하든지 모가지를 자르라는 겁니다. 그런 지시를 했다구요. 그 싸움을 하는 거예요. 그 싸움을 해 나오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런 놀음을…. 교수아카데미를 만들기 위해서 국제과학통일회의를 만들어 가지고 교수들을 한꺼번에 5백 명 이상, 많을 때는 8백 명, 9백 5십 명까지 초청했습니다. 전세계에서 한 나라에서 못해도 8십 명 이상 왔다구요. 오겠으면 다 와라! 그 아이커스 대회의 목적이 무엇이냐? 평화교수아카데미를 편성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왔던 사람은 내 신세를 진 거예요. 한 번 두 번 왔던 사람은 나를 지원하게 되어 있지요. 내가 나쁘지 않은 일을 하니까요, 교수세계에. 그러니 지원하게 되어 있지, 반대하게 안 되어 있는 거라구요. 그러니까 한 번 두 번, 세 번 온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다섯 번, 여섯 번 온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틀림없이 신세진 것만 해도…. 내 신세를 졌지요. 왕복 비행기로 모시고, 잘 먹여 주고, 좋은 곳 전부 다 구경하게 해줬으니 말이예요.

그리고 교수세계에서도 그렇잖아요? 국제회의에 참석하면 할수록 자기 동료 세계에서 권위도 서는 것이거든요. 보고해야 할 책임도 있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기반을 닦은 겁니다. 이래 가지고 결국은 뭘했느냐? 세계평화교수아카데미를 창설할 준비를 해 나온 거라구요. 그러니까 돈도 많이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