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주인이 없는 아버지의 뜻 1963년 08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8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한 많았던 지난날의 역사를 회고하니, 부족한 이 모습, 아버지! 보잘것없는 모습을 놓고 염려하고 계시고, 이 모습을 세워 놓고 약속해 주셨던 때와 시기를 그대로 이루어 주기만을 고대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될 때 황공하옵나이다.

아버지! 저희는 어떠한 환난이 있고 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만족하고 그것으로 감사하며 하늘을 위하고 싶사옵니다.

이러한 간곡한 마음을 나에게 두지 마시옵고, 사망의 길에서 허덕이며 나를 따르고 통일의 이념을 따르고 있는 무리들에게 상속하여 주시옵소서. 그러지 않으면 이들이 싸움터에서 승리의 기준을 얻지 못할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사랑하시는 아버지여! 이들을 다시 한번 사랑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민족이 사망의 최정상에서 허덕이고 있는 실상을 바라볼 때 저희들은 눈물 흘리지 않고는 바라볼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하였사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하늘의 섭리의 한 때를 맞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며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는 하면서도 스스로 준비하지 못하고 하늘 앞에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실체가 되지 못한 것이 너무나 황공하옵나이다.

하늘은 완전한 자를 세우시어서 완전한 자를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어린애 같고 부족한 자, 부끄러운 자를 세우시어서 지혜롭고 당당한 자를 심판하신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런 섭리가 종말까지 계속된다는 것을 아오니, 이들 앞에 당신의 긍휼의 심정과 사랑의 심정을 가하시어서 이들이 가는 길에 지혜를 더하여 주시옵고, 이들이 가는 길에 눈물을 더하여 주시옵고, 이들이 가는 길에 당신의 사랑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남아진 역사의 도상에서 탄식과 더불어 사라지는 민족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생명과 더불어 호소하여 아버지의 섭리에 발판이 되고 민족이 바라볼 수 있는 용맹의 깃발을 골고다 산정에 달 수 있는 당당한 생명의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남아진 복귀의 사명이 지중한 것을 알았사옵고, 세계적인 사명이 저희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사옵나이다. 이 길을 가야 할 저희의 발걸음이 바쁘고, 저희 마음 또한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를 따르고 있는 이 무리들, 마음이 변하지 말게 하시옵고 눈물로써 호소하며 생활적인 모든 고통을 해결해 나갈 수 있고 참다운 주인의 사명을 완결하게 하시옵소서.저희들이 그러한 사명을 못할진대 주인을 모시고 부축하며 갈 수 있는 재료라도 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도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통일의 용사들과 세계 각지에서 눈물을 흘리며 본부를 그리워하고 보잘것없는 스승을 그리워하고 있는 통일의 용사들이 있사오니, 아버지, 그들의 마음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그들이 충성하는 것이 있으면 당신이 그 이상 갚아 주시옵고, 당신이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옵고, 당신이 직접 그들의 지도자가 되어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는 내 마음을 아시오니 지도하여 주시옵고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부모의 심정의 인연을 잃어버린 고아와 같은 무리 `참다운 가정을 잃어버린 불쌍한 무리가 된 이 세계인류를 당신이 풀어 주시옵소서. 당신의 복지를 건설하는 데에 재료가 되고 승리의 기반이 될 수 있게 저희들은 특별히 세워 주시옵소서. 저희들로 말미암아 한 많고 슬픔 많은 역사를 청산짓고 아버지의 안식의 터전과 복지를 마련하고 하늘과 땅에 자랑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앞에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섭리의 뜻 앞에 온 세계의 인류가 화동해야 할 것을 아오니, 그때까지 역사해 주시옵고, 그때까지 지쳐 쓰러지거나 하늘 앞에 배반하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승리를 계획하시는 아버님 뜻 앞에 만만사의 영광만이 있게 하시옵소서. 오늘 저녁에 말씀을 들었사오니 섭리의 뜻 앞에 주인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오며, 모든 것을 맡겼사오니 뜻대로 하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