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집: 원리적인 전문인을 양성하라 1992년 11월 09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96 Search Speeches

만물의 영장의 특권

인간이 무엇 때문에 태어났다구요? 「사랑 때문에…. 」 얼마나 멋져요! 동물과 틀린 것이 그거라구요. 동물들은 1년에 한 번 새끼를 치기 위해서 수놈 암놈이 만나지만, 인간은 계절을 초월하는 거예요. 국경선이 없습니다. 그것이 만물의 영장의 특권입니다. 하루살이 같은 것은 8년 동안 물에서 살다가 공중에서 한 번 만나고 다 없어져 버리는 거라구요. 새먼(salmon;연어) 같은 것도 6년 만에 한 번 사랑하고는 다 죽는 거예요.

그런데 인간은 어때요?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어디, 솔직히 얘기해 봐요. 여기는 몇 번 하나? 「많을 때는 세 번…. 」 (웃음) 왜 웃어? 그런 남자가 행복한 거예요. 세 번이 아니라 열 번이라도 하라구요. (웃음) 24시간, 한 시간에 한 번씩 해도 괜찮아요. 자기 여편네와 자기 남편인데, 누가 뭐라고 해요?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만들어 놓은 거예요.

남편한테 키스하다가 혓바닥을 물려서 피가 난 적이 있는 여자, 손 들어 봐요. 입술만 맞추는 것은 재미없다구요. 혓바닥을 빨다가 자기도 모르게 혓바닥이 잘려서 피가 난 여자, 손 들어 보라구요. 그런 경험이 없는 여자는 남편 사랑을 몰라요. 집에 가서 오늘 저녁부터 실험해 봐요. (웃음)

그래, 그것을 가르쳐 주지 않고 자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으면, 그거 얼마나 익사이팅(exciting;흥분되는)하겠느냐 이거예요. 그런 남편을 만나면 영원히 놓치지를 못한다구요. 어디나 따라가지요. 서로가 그렇다는 거예요. 내가 오늘 무슨 요술 부리는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구만! 어머니가 떠나서 섭섭한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무슨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나? (웃음)

인간의 행복의 둥지요, 최고의 기지가 어디냐? 그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니까 여자들도 남편과 싸움하다가 상처내지 말고, 너무 좋아 가지고 벅벅 긁어서 상처를 한번 내 보라구요. 그런 것이 필요하다구요. 매맞아 가지고 얼굴 긁히지 말고, 사랑하는 게 너무 좋아서 긁어 가지고 흠을 내 보라구요. 그러면 남편이 사진을 찍어다가 박물관에 들여 놓으려고 가져다 숨겨 둔다구요.

가만히 보니까, 여러분은 재미없게 사는 모양이구만! 멋없이…. 내가 거기에 대한 강좌를 좀 해야 되겠다구요. 참사랑의 논리를 이야기했으면, 참사랑의 행동도 전부 다 가르쳐 줄 수 있는 무엇이 있어야지요. 대개 사돈 앞에 이런 얘기를 하면 쌍 사돈이라고 하지, 양반 사돈이라고 하지 않지요? (웃음) 쌍(雙)을 좋아하는 선생님이라고 해도 그거 맞는 말이라구요. 가정의 모든 행, 불행은 거기에 달려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일생 동안 잘 굴러가야 돼요.

북극에 가서 한번 사랑하고 싶지 않아요? 북극 꼭대기의 봉우리, 하나님이 내려다보는 코 밑에서 하나님의 콧등을 차면서 사랑하게 되면 하나님이 '아이쿠…!' 하고 놀라자빠지겠어요, 어떻겠어요? (웃으심) 그러면 하나님의 모든 오관이 거기에 주목해 가지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훌륭하군. 고마운지고!' 한다는 거예요.

그 이상을 바라는 하나님인데, 지금까지 그런 사람을 만나 보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처음 보니 감동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장면이 있을 수 있다 이거예요. 있다는 게 아니라, 있을 수 있다 이겁니다. 거기에 시가 있고 문학이 있는 거예요.

남극에 가서도 그래요. 그다음에 태평양 바다에 배를 타고 가서 부처끼리 사랑하는 겁니다. 그거 한번 생각해 보라구요. 그러고 싶지요,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보금자리를 이 세상 제일 좋은 곳에 삼고 싶은 것입니다. 남자들, 여자들! 그런 생각 없어요, 있어요? 「있습니다. 」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이상하게 웃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타락성 본성이 아직까지 덮여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아직까지 타락했던 뭐가 수두룩하게 있다 그말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