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집: 공적 생활 1986년 02월 1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13 Search Speeches

충신과 간신

봐요. 김 아바이는 돈을 상징하고, 문 아바이는 글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부모들이 돈을 모아 주는 것이 좋습니까, 글을 가르쳐 주는 것이 좋습니까? 「글을 가르쳐 주는 거요」 왜? 돈은 먼저 쓰는 것이지만, 글은 나중에 쓰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식에게 글을 가르쳐 줘야 됩니다. 돈을 주게 되면 빨리 망해 버리고 맙니다. 미래를 끊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글을 가르쳐 주면 미래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공부하기는 어렵고 돈 쓰기는 쉽지만, 결과는 반대적 길을 차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 아바이가 김 아바이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박수)

아버지가 둘입니다. 둘이 생겼다구요. 악마세계에 있어서 두 세계가 맞부딪쳐 서로 옳다고 하게 되는 때가 오게 되면 끝날이예요. 이 두 패는 사랑을 중심삼고 싸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간신과 충신은 사랑을 중심삼고 싸우는 것입니다. 자기가 더 왕을 사랑하겠다는 패들입니다. 알겠어요? 선한 충신은 자기가 더 왕을 사랑하겠다는 것이고, 그 충신을 밟고 그 충신보다 자기가 더 왕을 사랑하겠다고 그 충신의 목을 떼는 사람이 간신입니다.

간신의 길은 역사성과 시대성을 지니지 않지만, 충신의 길은 역사성과 시대성을 지니고 백성이 환영하는 자리에서 왕을 사랑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충신은 역사의 선대로부터 나온 전통과 문화배경을 사랑하는 가운데서 사랑하려고 하지만, 간신은 역사성을 부정하고, 시대성을 부정하고, 미래성을 부정하고 사랑하려고 합니다. 누구를 중심삼고? 왕과 국민, 과거·현재·미래의 국민을 중심삼고 사랑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를 중심삼고 왕을 사랑하겠다는 사람들이 간신입니다. 알겠어요, 간신?

통일교회 교인들 가운데에도 간신적 신자와 충신적 신자가 있을 성싶어요. 이 원칙은 완성의 세계가 될 때까지 계속되는 것입니다. 하나의 세계를 이룰 때까지 이 작용은 언제나 여러분 자체를 중심삼고 좌우로 싸우는 경계선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한 발짝 잘못 디디면 지옥이고, 한 발짝 잘 디디면 천국입니다. 한번 잘못하면 지옥편이요, 한번 잘하면 하늘편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리에 통일교회가 서 있다구요.

여러분을 중심삼고 선악의 세계가 떡 갈라져 있는데, 이것이 무엇을 중심삼고 생겼느냐? 사랑을 중심삼고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선악의 사랑을 중심삼고 갈라져서 사탄 사랑 부부로부터 사탄 사랑 부모, 사탄 사랑 자녀로 된 것이 타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 사랑을 중심삼은 부부로부터 부모, 자녀의 기준이 안 나왔으므로 사탄세계 이상의 사랑을 세우지 않고는 하늘세계 사랑의 기반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가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지 않으면, 나의 제자가 못 된다'라고 말했어요. 그것은 이런 천리(天理)를 통관(通觀)하고, 통해서 보고 결론지은 관인 것을 알아야 됩니다. 내 집안 식구가 원수라고 했어요. 세상에 속해 있는 모든 자기 일족과 식구들을 부정하고 나서 하늘이 보낸 예수를 더 사랑하니, 남편 있는 여편네가 남편보다 예수를 더 사랑하니 요사스런 사건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싸움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어미가 자식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려고 하니까 그 자식들이 반대하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집에서 왕초로서 공대받던 할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딴 길로 가니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집안 식구가 원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원칙을 볼 때, 오늘날 통일교회가 하늘편에 섰다면, 통일교회의 원수는 여러분이 가정에서 제일 사랑하는 남편, 또 혈족관계에 인연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혈족관계를 가진 나라들입니다. 이들이 반대를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가 반대하고, 인류가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 길을 가야 하는 입장에 섰다는 것은 예수가 '사랑을 중심삼은 제자가 되라'고 경고한 이치와 일맥상통하는 입장에 섰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사랑 이상을 완성할 수 있는 종교가 나오게 될 때는 개인·친척·혈족으로부터 나라, 전세계 지구성에 사는 사람이 총동원되어 '때려 죽여라, 몰아 쳐라' 하며 반대하는 겁니다. 그런 종교가 아니고는, 그러한 종교로서 반대에 승리해 가지고 세계가 굴복할 수 있는 역사적 청산길을 통과하지 않고는 하나님이 원하는 하나의 세계, 하나님이 세우려는 사랑을 중심삼은 통일의 세계는 현현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이론적인 결론인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통일교회는 그러한 사명을 짊어지고 역사시대를 거치면서, 이제 말한 그러한 세계로부터 몰리고 몰리고 천상의 지옥에 있는 영인들에게까지 몰리는 자리에서 그 몰리는 환경을 밟아 치우고 그 이상의 자리에 섰다는 겁니다.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비약의 본연의 세계, 영원한 하나님의 천국과 직통할 수 있는 세계와 연결해 넘어갈 수 있는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통일교회의 금년 표어가 천국을 만들자고 하는 것입니다. 재건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