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승패와 현재 1971년 12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0 Search Speeches

지혜로운 사람

그러면 여기에 '승패와 현재'라는 말이 있습니다. 승(勝)이라는 것은 무엇을 두고 말하는 것이냐? 앞에서와 같은 견해로 보게 될 때, 자기를 위주한 승(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개인을 위주하여 승리를 다짐한다는 것은 개인 자체의 울타리권내에서는, 자기 휘하에서는 필요 할는지 모르지만 전체와는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은 앞날을 헤아려 가는 것입니다.

앞날이라는 것은 어떤 날이냐? 앞날이라는 것은 희망이 깃들어 있는 날입니다. 희망이 깃들어 있는 데는 개인적인 희망이 아니라 전체적인 희망이 깃들어 있는 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희망을 가진 사람은 지혜로운 생활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또,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지혜로운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생활이란 뭐냐? 현재에 살고 있지만 현재의 승리를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승리를 어떻게든 이루려고 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현재의 환경에서 제한된 개체를 중심삼은 승리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와 더불어 인연된 승리권을 요구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적인 승리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 공적이라는 것은 전체화하는 것입니다. 전체화가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이라는 것은 사(私)적인 기준에서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공(公)적인 기준에서만 성립되는 것입니다. 선(善)이라는 것은 전체를 상대하는 자리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체를 상대하는 자리에서 주고받아야 되기 때문에, 열 사람을 대하는 입장에 있으면 내가 열 사람의 대역을 해야 됩니다. 열 사람의 상대역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되는 거예요. 백 사람을 공적인 대상으로 가졌으면 백 사람의 대역을 해야 됩니다. 백 사람 앞에 상대역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