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가야 할 험한 길 1969년 11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5 Search Speeches

타락으로 인한 인생길

오늘 한때를 살아가는 우리 인생길이라는 것은 평탄한 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고로 인생의 행로를 고해라고 한 데에는 일리가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타락의 인연을 갖고 태어난 우리 인간에게는 그 타락으로 인하여 생긴 원한의 과정을 어차피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을 타고 났기에 수천 수만 년의 역사과정을 거쳐서라도 그것을 넘지 않으면 그 한의 길을 우리 앞에 영원히 남아있게 되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처해 있는 이 시점에서 하루의 생활을 살펴 볼 때, 어떤 사람은 하루의 생활을 의미없이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혹자는 그 하루의 생활을 일년의 생활을 좌우할 수 있는 귀중한 것으로 여기고 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 하루를 생사의 문제를 걸고 뒤넘이치는 심각한 자리에서 담판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기로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할 날을 맞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해와가 타락한 연고로 그 순간부터 우리 인간은 행복의 요건을 갖고 출발한 것이 아니라 불행의 요건을 갖고 출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가 행복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불행의 세계를 박차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어느누구도 행복한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인류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인간만이 불행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까지도 함께 불행해지셨습니다. 그러므로 인류가 행복의 곳을 찾아가게 되면 하나님께서도 행복해 지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이나 인간이 같은 입장이 되어 하나의 목적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도, 인간도 역사과정을 거치며 현 시점까지 찾아온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담 해와를 잃어버리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험한 길 중의 험한 길이요, 세상의 인간 그 누구도 원하지 않고 또 가고 싶어하지 않는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그런 고로 타락으로 인하여 남아진 이 길은 그 누구도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는 운명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의 길을 가는 아담 해와를 버려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못하는 입장에 계셨기에, 이 천지는 소원을 한날을 소망으로 남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엄청나고 심각하고 그 누구도 가기를 원치 않는 험한 길이지만, 우리에게는 험한 길 자체에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그 험한 길을 넘어가야 할 목표가 있고 하늘이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그 목표와 사명을 이루기 위해 거기에 배치되는 모든 요건을 밟고 넘어선 자리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오늘의 역사과정에 복귀의 운명길이 남아 있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