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집: 중심존재와 전환시대 1976년 03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9 Search Speeches

상대도 나도 좋을 수 있" 가치의 존재가 '심이 되어야

예를 들어 말하면 이렇게 돌아가는 물이 있어요. 즉 순환하는 물이 있어요. 이 물 가운데 있어서 이걸 그냥 그대로 들여 놓으면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데는 일정하게 돌아갑니다. 이것이 찌그러지면 굴곡이 벌어져요. (판서하시면서 말씀하심) 그런 작용을 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운동하는 데 있어서 완전히 각도만 맞으면 돌더라도 도는 자체가 방해되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것이 조금만 틀어지게 될 때는 문제라는 거예요. 여러분도 그렇잖아요? 고속 선반 같은 것도 딱 각도만 맞으면 돌아갈수록? 속도가 가해져 가지고 더 돈다는 거예요. 그렇지만 조금만 틀어지면 돌아가는 즉시 사고라구요. 우당탕! 그렇게 볼 때 사람도 종횡의 도수를 맞춰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거예요. 그것이 90각도와 같이 수평형과 수직형…. 그런 의미에서 우리 인간 자체에 있어서의 또 다른 변질, 변질이라고 하면 뭐하지만, 이상한, 다른 하나의 작용체로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발견하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다르거든요. 다르지요? 이것이 완전히 90도가 돼 가지고 180도 기준에 서면 돌아갈 수 있을 텐데, 아무 충격이라든가 아무 지장을 느끼지 않을 텐데 이게 도수가 하나는 5도이고 하나는 90도 되면 이 차이에 의해서 떨꺼덕떨꺼덕 부딪치는 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도대체 우리가 중심점을 어디다 세우느냐 하는 문제, 중심점을 어디에 세워야 할 텐데…. 늙은 사람도 좋아하고, 젊은 사람도 좋아하고, 동서양 사람도 좋아하고, 고금을 막론하고 좋아하고, 빨갱이들까지도 좋아하고, 인간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있다면 하나님까지도 좋아하는…. 그것이 무엇일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예요.

내가 보게 될 때, 내가 보는 것이 누구를 위해 보느냐? 그게 문제라구요. 여러분의 눈이 깜빡깜빡 하며 보고 있어요. 이것은 뭘 보느냐? 뭘 보기는 뭘 봐요. 상대를 보는 것이지요. 그러면 눈이라는 것이 나를 위해 있느냐, 상대를 보기 위해 있느냐? 그게 누구를 위해 있어요? 상대를 보기 위해 있느냐, 나를 보기 위해 있느냐? 나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구요. 나를 볼 필요가 없다구요. 그 눈이 누구를 위해 있어요? 나를 위해 있지 않다! 상대를 위해 있다! 이게 얼마나 섭섭한 말이예요. (웃음) 그렇다구.

귀는 누구를 위해 있느냐? 귀가 내 말을 듣기 위해 있어요? 누구의 말을 듣기 위해 있어요?「상대…」전부 다 상대를 위해서 있는 거예요. 손이 이거 누구를 만지고, 누구를 위해서 있어요? 자기 손을 만져 주기 위해서 있나요? 누구를 위해서? 힘이 이런 작용을 하는 것은 왜? 뭘하려고 이런 작용을 하느냐? 날 위해서 작용해요? 나를 중심삼은 것은 소모라구요. 10분만 해보면 싫다는 거예요. 그러면 누구를 위해 움직이려고 그러느냐? 상대를 위해. 그렇게 볼 때 인간의 가치를 상대적 기준으로 해야 될 것이냐, 나를 기준으로 해야 될 것이냐? 이게 문제라구요. 그러면 상대도 좋고 나도 좋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둘이 갈라져도 좋고 둘이 합해도 좋다 할 수 있는 그런 가치의 존재가 무엇이냐? 이런 문제가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