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집: 참된 인간 1994년 10월 27일, 한국 선문대학교 Page #303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자, 그러면 사랑이다 할 때, 사랑은 막연한 사랑이 아니예요. 구체적 사랑이 뭐냐? 사랑도 많아요. 사랑도 나쁜 사랑, 혹은 중간적인 사랑, 부모를 위하는 사랑, 부부를 위하는 사랑, 형제를 위하는 사랑 등등 많습니다. 그 사랑이라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가정에서 논의하는 그 사랑이요, 나라에서 논의하는 그 사랑이 역사 발전과 더불어 변하지 않고 역사를 끌고 나갈 수 있는 주체적 내용을 지니고 있지 못합니다. 변해 나갑니다. 애국 사상도 변해 가고, 부부의 사랑도 변해 가고, 요즘에 와서는 부자지 관계의 사랑도 다 변했습니다.

그러면 그러한 변하는 사랑이 아니라 본질적 사랑, 영원한 사랑은 없겠느냐, 이런 문제가 되는 거예요. 이렇게 추구해 들어가게 될 때, 인간이라는 것이 참된 인간이 무엇이냐? 오늘 제목이 그래요. '참된 인간', 참된 인간이 무엇이냐? 이것 심각한 문제입니다. 교수님들은 학 박사가 돼 가지고, 대한민국의 권위적 학위를 가져 가지고 지금까지 지내 왔더라도 그것 가지고 안 통합니다. 참된 인간이 무엇이냐,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인간을 가만히 생각해 볼 때, 인간이라는 것은 결과적 존재이지 원인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제2의 존재라구요. 제1의 존재가 아니예요. 이렇기 때문에 인간을 중심삼고 원인적인 존재가 누구냐? 있느냐 없느냐, 이게 문제가 됩니다. 여기에 무신론은 전부 다 '근원이 물질이다' 하고, 유신론에서는 '근원이 정신이다.' 합니다. 지금까지 2대 철학사조가 투쟁해 가지고 많은 지구성의 인간세계에 피해를 남겨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신은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입니다. 신이 있는데 없다 해도 큰 문제예요. 신이 누구냐 하면 이제일도 기도할 때 '하나님 아버지!' 크게 기도했는데 말이에요, 하나님 아버지가 누구냐 하는 거예요. 하나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없다 하면 큰일날 거예요. 자기 아버지가 옆에 앉았는데 아버지가 없다고 할 때는 불효 중의 불효가 됩니다. 그건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진정한 의미에서 신이 있느냐 하는 건 심각한 문제예요. 있느냐, 없느냐? 없는 것을 또 있다고 하면 이것도 큰일입니다. 그건 우상숭배 하는 것보다 더 죄악이라고 볼 수 있다구요. 우상은 뭐 형태라도 갖추고 그걸 봐 가지고 섬기지만 이것은 보이지 않는 그 하나님을 섬긴다는 자체가 우상숭배하는 것보다 더 죄악이라고 볼 수 있다구요. 이렇기 때문에 신이 있느냐 하는 문제를 결정하는 건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과 나와의 관계가 어떤 관계가 돼 있느냐? 그 관계에 대해서, 신인관계에 대해서 말해 보자구요. 인간과 신이 있는 나라가 하늘 나라라면 그 하늘나라와의 관계, 또 땅의 우리 나라도 땅을 대해서 인간을 중심삼고 생활하는 가정이 확대한 것이 종족이 되고, 종족이 확대되어 민족, 민족이 확대되어 국가가 되고, 그 국가가 확대되어 세계까지 되더라도 그 인간들이 사는 세계가 여러 나라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됩니다. 인간은 하나의 이상적 목표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그 목표가 둘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평화의 세계가 둘일 수 없어요. 이상세계가 둘일 수 없습니다. 이렇게 불 때, 나라는 하나의 나라가 되어야 된다구요.

그러면 하늘이 있다면 하늘나라도 둘일 수 없다 이거예요. 하나의 나라, 그 하늘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 하늘나라에서 백성을 생산해 가지고 만드는 것이 아니예요. 하늘나라가 있다면, 그 하늘나라가 이 지상세계의 인간을 통해서, 사람들을 통해 가져 가지고 형성된다면, 이것은 인간에게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인간과 신과의 관계, 인간과의 자연과의 관계, 하늘나라와 인간의 나라와의 관계가 문제가 된다구요. 이것을 무엇으로 묶느냐 그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