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집: 통일교회란 무엇인가 1976년 03월 02일, 한국 청주교회 Page #99 Search Speeches

종교를 통해서만이 보"와 같은 내용을 제시할 수 있어

주인은 뭐냐? 어떤 사람이 주인이예요? 그 모든 소속한 전체, 그 집안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자격권한을 가진 사람이 주인이예요. 책임을 못 지는 사람은 주인이 될 수 없어요. 그래 대한민국이 세계의 주인으로서 모든 세계를 책임질 수 있나요? 있어요, 없어요? 대답하라구요. 있어요, 없어요? 이 조그만 나라가 '내가 세계를 책임지겠다' 해도 걱정이라구요. 1년 동안, 혹은 10년 동안 가짜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지만, 영원히 진짜 주인 노릇하기는 어렵다구요.

그러면 영원히 진짜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는 그 주인이 어디에 있느냐? 그 주인을 찾고 그 주인의 집을 만나면 얼마나 좋겠어요? 주인의 집을 만나고, 주인의 친척을 만나고, 주인의 민족을 만나고, 주인의 나라를 만나고, 주인의 세계를 만나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러한 관을 생각하는 자는 이러한 이상을 그리지 않을 수 없다 이거예요. 알겠어요? 「예」 그렇지만 오늘날 이 우주 가운데, 존재세계에서 인간만이 있다면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성싶지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절망상태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그거 인정해요?

그래서 가치관의 몰락이라느니, 그다음에 탈이데올로기시대라느니 하면서 지금 야단들을 하고 있는 거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어떤 주체적인 사상을 가지고 나와 가지고 세계를 인도할 수 있는 지도자를 요구하는 시대에 놓여 있다구요. 경제적 문제가 문제가 아니요, 정치적 문제가 문제가 아니요, 과학적 문제가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참된 하나의 보물적인 인간이 나와 가지고, 새로운 혁명을 제시해 인생의 이상경(理想境)을 그릴 수 있는 참다운 가치의 개인으로부터, 가치적 가정을 거쳐 가지고 가치적인 세계까지 이끌어 줄 수 있는 그러한 주인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 생각하는 사람들의 고민입니다. 알겠어요? 「예」 여러분들은 이런 생각도 안 하겠지요?

그러한 사람을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느냐? 인간세계에서 그러한 사람을 찾을 수가 있다고 한다면 어떠한 계열에서 찾을 수 있겠느냐? 과학자 가운데서? 과학자 가운데서도, 철학자 가운데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왜? 철학에서는 하나님이라는, 혹은 신이라는 정의에 있어서 그 관이 달라져 나온다구요. 변천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는 찾을 수 없다구요.

그렇다면 무엇에서 찾을 수 있겠느냐? 역사는 변해 나오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역사적 배경을 지녀 가지고 이 시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그러한 나라와, 그러한 단체가 어디에 있느냐 하고 찾아보게 되면, 민주주의라는 것이 지금 나와 있는데, 그 민주주의도 변하고 있다구요. 이와 같이 변천하는 세상에서 그래도 변하지 않는 그 어떤 것을 찾아보게 된다면 그것이 무엇일 것이냐? 종교예요, 종교. 알겠어요? 종교를 중심삼고 볼 때에 불교문화권이니, 기독교문화권이니, 힌두교문화권이니, 회회교문 화권이니 해 가지고 4대문화권으로 잡지요? 「예」

오늘날 인간의 정신문명의 원산, 원동력이 된 것이 무엇이냐 하면, 종교를 중심삼은 이 기반에서 나온 것을, 이것을 세계화 해 가지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삼아 오늘날의 이 문화세계를 형성해 나온 것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역사적인 실정인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시겠어요? 「예」

지금까지 기독교가 2천 년 동안 발전해 나왔어요. 그렇지만 이제부터 연구해 가지고 또 발전해야 되겠지요. 이 기독교는 수많은 정치적 압정하에서 죽음과 수난의 길을 극복해 나오면서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2천년 동안 남아 나왔다구요. 알겠어요? 「예」

앞으로 세계 인류 앞에, 횡적 인간세계를 두고 볼 때 참 보화와 같은 내용을 제시할 수 있는 그 하나의 소망적인 터전을 닦는 데는 정치 가지고도 안 됩니다. 철학 가지고도 안 됩니다. 그건 다 변합니다. 과학 가지고도 안 됩니다. 과학적 논리도 다 변천한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아직까지 보물과 같은 불변의 하나의 이상적 타입을 결정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기반에서는 아무리 이상을 추구해 나왔다 하더라도 그것은 전부 다 공언(空言)이예요, 공언. 허사예요, 허사.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제 단 한 가지 소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 문선생이라는 사람은 그런 것을 생각했던 거예요, 어렸을 적부터. 종교를 통하여 참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과거, 현재, 미래를 동반해 가지고 인정받을 수 있는 참이어야 될 텐데, 그런 의미에서 인간뿐만이 아니라, 신이 있다면 신까지도 필요로 할 수 있는 그러한 참의 인간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에, 그런 것은 반드시 종교를 통하여서만이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성싶다 하는 논리를 여기에서 우리는 찾아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