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환희의 봄 1971년 04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9 Search Speeches

수난과 시련의 진정한 의미

시련의 고비가 길면 길수록,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시련을 거쳤으면 그 국가와 민족의 해방과 더불어 새로운 해방의 기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방된 그때의 환경에서 환영받는 것이 아니라 해방된 이후의 역사를 맞이하는 자리에서 환영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복귀역사를 완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 시조가 타락하던 그 한계선에서 기쁨을 느낄 것이 아니라 타락하지 않은 경지, 타락선을 넘은 경지에서 기쁨을 느껴야 하겠습니다. 영원한 소망 가운데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미래의 전체를 대신한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기쁨의 경지를 체득할 수 있는 내용과 바탕이 되어 있어야 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우리는 인간 시조가 타락했던 그 한계선 이하의 기쁨이 아니라 그 이상의 기쁨을 느껴 보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편안한 자리에서 그냥 그대로 사는 사람은 그런 기쁨을 느끼지 못합니다. 배가 고플 때는 맛없는 음식도 맛있게 느껴지고, 배가 부를 때는 맛있는 음식도 맛없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반대적인 현상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은 조그마한 위안에도 더할 수 없는 눈물어린 기쁨을 느낄 수 있지만, 기쁨 가운데 있는 사람은 몇십 배 몇백 배의 기쁨이 온다 해도 고통 가운데서 작은 기쁨을 느끼는 그 기쁨만큼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입장이 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난과 시련이 어떤 의미에서는 나쁜 것만이 아닙니다. 나쁜 반면에 좋은 것을 더 자극시키고, 그것을 더 보람 있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평범한 것도 절대적인 가치의 기준에 올려 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난의 경지에서만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옥중생활 가운데나 기근이 극심한 자리에 서게 되면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 때에는 콩 한 알, 혹은 밥 한 알도 억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가치있는 것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시련과 수난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시련과 수난 가운데 생명의 가치를 세워 나가는 힘과 소망과 욕구를 가진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시련과 수난의 어려 움이 어려움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기쁨의 자극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미래의 기쁨뿐만 아니라 소망의 나라를 찾아갈 수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소망을 갖고 있다면 그 자리에서부터 기쁨의 천국을 성사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고는 어떠한 소망도 성사되지 않기 때문에,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앞으로 다가올 시련무대를 극복할 수 있게끔 연단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연단과정이 연단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쁨의 자극을 보다 가치 있게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선물로서 준 수난길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 수난이 나쁜 것이 아니요, 어려움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의 행복의 터전이 되고, 내일의 행복을 상속받을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역사과정을 두고 보게 될 때에, 역사의 주인공이 누구냐 하면 그 시대에 있어서 수난의 고비를 극복해 나가면서 그 나라의 소망을 붙들고 싸워 나온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성현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천의를 받들어 이 인간 세상에서 긍정하는 것을 부정하고 세상의 방향을 바꾸어 소망의 세계를 향하여 자기의 일신을 버리고 그 이념과 더불어 환경의 시련을 극복해 나온 사람이 성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성현의 삶은 비참한 것이로되 그 내심에서 받던 모든 고충이 도리어 기쁨의 세계와 인연맺을 수 있는 동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두고 볼 때, 오늘날 통일교회가 지금까지 수난의 길을 걸어온 것은, 통일 교회를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일의 봄날을 맞이할 수 있는, 세계에 보다 빛 될 수 있는 통일교회로 발전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