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이상실현 1971년 09월 01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52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전국에 있는 어린 자녀들이 며칠 동안 이 자리에서 동거동숙하면서 지난날을 반성하고, 현재의 사명을 깨달을 수 있는 귀한 날을 부여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늘을 대해서 얼굴을 들 수 없고, 땅을 대해서 고개 숙일 수 없는 모습이기에 백번 천번 수난의 길을 가더라도 감사하며, 쓰러지기 전까지는 정성을 다 기울여 가야 하는 저희 자신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통일교회의 슬픈 역사를 회고해 볼 때에, 저희들은 너무나 어리석고 부족하였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것은 불의와의 싸움이 너무나도 치열하였기 때문에, 일선에 나가 가지고 후방으로 돌아올래야 돌아올 수 없는 심각한 초비상 시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한번 나가면 돌아올 수 없는 입장에서 싸움으로 말미암아 그러한 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세월과 더불어 지친 무리가 된 저희들에게 후대하신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진실로 감사드리옵니다.

당신이 저희들을 부르신 것은 저희 개인을 위하여 부르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 한 사람이 잘못하면 나 한 사람의 개인만 망하면 좋겠지만, 저희들의 책임을 중심삼고 볼 때에, 나 개인이 한번 잘못하면 그 부락과 면과 고을이 걸려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도해 나오던 통일교회 역사 가운데에 그와 같은 일이 많았던 것을 바라볼 적마다, 책임을 진 사람들이 얼마나 두려운 자리에 있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들은 하늘 앞에 있어서, 통일교회 역사 앞에 있어서 도움은 되지 못하더라도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 않도록, 선한 기준을 남겨 놓을지언정 악한 기준을 절대로 남겨 놓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복귀섭리의 기수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타락 당시는 용서받을 수 없는 자리였지만, 지금 이때에 또다시 용서 받을 수 없는 자리에는 죽더라도 절대 서지 못하겠다고 몸부림치면서, 끝까지 책임수행을 다하겠다고 밤이나 낮이나 노력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당신이 이들을 통하여서 협조할 수 있는 내용을 찾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끝까지 참아 나가는 당신의 아들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전국에 있는 교회들을 지키시옵소서. 이들이 이번에 돌아감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 민족의 소원을 이루어 아버지 뜻앞에 품길 때까지, 내 한몸이 땅에 고이 묻혀 거름이 되어 민족의 꽃봉오리를 피울 수 있는 거룩한 아들이 되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각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이들이 돌아가서 움직이는 곳곳마다 새로운 하늘의 인연이 맺어지고, 이들로 말미암아 하늘의 역사로 일깨워지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상 실현은 아버지의 사랑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저희들이 부모의 마음, 부부의 마음, 자녀의 심정을 다하여 하늘과 더불어 이 땅을 속죄시켜야 할 제사장의 책임을 다하는 거룩한 무리가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 자리에 부복한 아들들, 이제 돌아가는 시간이옵니다. 큰 사명을 앞에 놓고 이제 헤어져서 새로운 인연을 맺어야겠사옵니다. 전후가 달라지는 입장에 서더라도 일편단심 아버지를 위하고 아버지의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다 같기 때문에, 상처가 크면 민족의 상처가 큰 것을 느끼면서나 자신의 상처로써 극복하고 끝까지 남아지는 거룩한 아들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